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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사태 최전선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의 현장소식

2014.08.02

©MSF

에볼라란?

에볼라는 치사율이 25%에서 최고 90%에 이를 정도의 전염성 높은 바이러스로 1976년 수단과 콩고에서 동시 발생하면서 처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발견된 장소 중 하나가 콩고의 에볼라 강 근처 한 마을이라 에볼라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5종류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어떻게 전염되는가?

에볼라는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 분비물, 체액의 상처 등을 통한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전염되고 공기를 통한 호흡기 감염은 없습니다. 에볼라에서 회복된 환자도 회복 후 7주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습니다.

에볼라의 징후 및 증상

감염 증상으로 보통은 갑자기 발생하는 발열, 근육통, 두통, 그리고 인후염 등의 초기 증상을 보이다가 구토, 설사, 발진, 신장 및 간 기능 저하, 그리고 일부의 경우 내부 및 외부 출혈 등을 보입니다. 첫 감염 증상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노출 이후 2-21일 이후 사이에 나타납니다.

진단방법

처음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진단하기가 어려운 에볼라는 실험실에서 5가지의 시험을 통해서만 확실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시험들은 굉장히 위험하고 또 워낙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높아 시험을 진행하는 의사나 연구원들은 큰 위험에 놓여지게 됩니다.

치료 및 확산 예방

아직까지 에볼라를 위한 치료제나 백신은 없습니다. 몇몇의 백신이 연구중에 있지만 아직까지 환자에게 쓸 수 있는 것은 없는 상태입니다. 에볼라 환자들이 받을 수 있는 치료는 수분 보충, 산소 제공 등 지지 요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높은 전염성 때문에 에볼라가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격리하여 따로 치료해야 하며 때때로 동물들을 통한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 에볼라 환자들이 발생된 지역 전체를 격리시키기도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2년 우간다의 에볼라 발생 때 국경없는의사회 치료소 주변에 통제 구역을 설정해 성공적으로 에볼라 사태 확산을 막은 경험이 있습니다.

에볼라 사태 최전선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의 현장소식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1093개 이상의 사례가 신고되고 660명 이상의 사망자가 생기는 등 에볼라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장에 550명 이상의 스태프를 투입해 사상 최악의 에볼라 유행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가장 치명적으로 영향받고 있는 국가들 시에라리온, 리베리아, 그리고 기니 세 지역에서의 대책을 강화시키고 있는데, 기니에서의 사례는 크게 줄었지만 주변의 시에라리온과 리베리아의 환자수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바이러스 때문에 보건당국과 국경없는의사회를 포함한 국제구호기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에라리온

에볼라 유행의 진원지인 시에라리온에서는 지금까지 454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2명의 파견된 현장활동가들, 그리고 250명의 현지스태프들과 함께 입원환자 64명을 돌볼 수 있는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6월 25일 진료소가 문을 연 이후 131명의 에볼라 의심 환자들이 입원했으며 지금까지 12명의 환자들이 회복되어 퇴원하였습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심리학자가 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환자들과 스태프들에게 필요시 지원 및 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시에라리온 정부와 함께 국경없는의사회의 진료소로 이송될 환자들이 대기하는 장소들을 마련, 그 곳 환자들도 돌보고 있다. 지난 3주간 200명이 넘는 현지 보건 요원들이 주민들에게 올바른 예방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도록 훈련시키기도 했습니다.

라이베리아

현재 수도 몬로비아를 포함한 일곱개 지역에서 에볼라가 확인된 리베리아의 상황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긴급대응의 모든 측면에서 지원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미 기니와 시에라리온에서 모든 전력을 기울인 국경없는의사회는 리베리아 보건복지부에 제한된 기술적 지원만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5월 말 리베리아 두 지역에 에볼라 진료소를 시작한 후 그 관리는 현재 사마리안의 지갑이라는 국제구호단체로 인계했습니다. 또한 진료소로부터 멀리 사는 주민들이 에볼라 감염이 의심되면 먼저 가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수도 몬로비아에서는 긴급구호 코디네이터, 의료 코디네이터, 의사, 2명의 전염병학자, 그리고 식수 및 위생 전문가로 구성된 국경없는의사회 응급구호팀이 40-60명의 입원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천막 치료센터를 만들어 7월 27일부터 사마리안의 지갑에게 관리를 맡겨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리베리아 정부의 전반적인 에볼라 대응을 돕고 있다.

기니

기니에서의 에볼라 확산은 어느 정도 안정세로 들어섰다. 3주 이상 새로운 환자가 없었던 국경없는의사회의 진료센터 한 곳은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최근 7주 동안 21명의 환자들이 입원했었고 놀랍겠도 75%의 환자들이 회복되었습니다. 의료지원 없이는 10% 정도의 환자들만 회복되었을 것으로 예상될 때 놀라운 일입니다. 그 외 수도 코나크리와 기니 에볼라 유행의 진원지 궤체두에 위치한 두 치료센터에서의 환자 수도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까지 코나크리 치료센터에는 59명의 에볼라 환자가 치료 받았으며 그 중 63%가 회복되어 퇴원하였다. 궤체두 치료센터에서는 150명 정도의 환자가 치료 받았으나 회복율은 더 낮은 편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