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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즉각적인 휴전과 의료시설 안전 보장을 거듭 촉구한다

2023.11.08

한국시간 2023년 11월 8일 업데이트:

국경없는의사회는 11월 6일 그의 가족 여러 명과 함께 우리 곁을 떠난 가자지구 팀원 모하메드 알 아헬(Mohammed Al Ahel)을 애도합니다.

모하메드는 2년 넘게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진단검사 전문가로 근무했습니다. 알 샤테(Al Shate) 난민 캠프 지역이 폭격을 받아 그의 자택을 포함한 일대 건물이 무너져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가자지구 안 어느 곳도 잔혹하고 무차별적인 폭격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아동 4,000명 이상을 포함해 이미 10,0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거듭된 즉각적 휴전 촉구는 무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즉각 휴전만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더 이상의 무의미한 죽음을 막고 가자지구 내 적절한 수준의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우리 입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가자지구 곳곳에서 갈 곳 없는 사람들이 계속 가족과 집, 목숨을 잃어가고 있지만 국제사회 지도자들은 여전히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비극적인 시기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여전히 가자지구 전역 병원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일하고 있는 모든 동료들이 몹시 걱정됩니다. 우리는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거듭 촉구합니다.


발행일: 한국시간 2023년 11월 2일 

▶국경없는의사회가 전하는 휴전 촉구의 메시지

▶즉각적 휴전 촉구 보도자료 링크: <가자지구: 국경없는의사회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다>

11월 1일(현지시각), 10월 7일부터 가자지구에 발이 묶였던 모든 국경없는의사회 해외 출신 직원들이 성공적으로 라파(Rafah)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넘어갔다. 외국 여권 소지자들과 해외 출신 구호활동가들의 국경 통과를 허용하는 창구가 협상 끝에 마련된 것이다.

이집트로 넘어간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총 22명이다. 이들 중 일부의 이름이 소셜미디어에 퍼진 상태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들의 개인정보 존중을 요청하는 바이다.

몇몇 중증 부상 환자들 또한 가자지구를 떠나 필수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가자지구 내 20,000명 이상의 부상자들이 전면 봉쇄 조치로 인해 치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 의료팀을 비롯한 해외 출신 직원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팀이 이미 꾸려져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가자지구로 들어가 인도적 의료 대응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내 공습으로 파괴된 지역 ©Mohammed ABED

한편 다수의 팔레스타인 동료들은 여러 병원과 가자지구 전역에서 계속 활동을 이어가며 구명 치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병원과 의료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보호조차 보장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300여 명의 국경없는의사회 팔레스타인 직원들과 이들의 가족을 포함해 약 2백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여전히 포격이 발생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가자지구를 떠나고자 하는 이들은 더 이상의 지체 없이 떠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 이들이 향후 가자지구로 귀환할 권리 또한 보장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경없는의사회가 가자지구 내 절실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 물자 및 인력도 가자지구 내로 즉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즉각적인 휴전을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 병원은 과부하 상태고 보건 시스템은 붕괴 직전에 이른 가자지구 내로 절실히 필요한 인도적 구호 물자가 전달되고 활동가들이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

즉각적 휴전과 의료시설 안전 보장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로 10월 30일(현지시각),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튀르키예-팔레스타인 친선 병원(Turkish-Palestinian friendship hospital)이 발사체에 맞아 병원 3층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다행히 환자들은 일층에서 대피 중이었기에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11월 1일(현지시각) 기준, 해당 병원은 연료 부족과 시설에 가해진 수차례의 공격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해당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암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공 병원이기 때문에 현재 암 환자들 수십 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병원 가동에 필수적인 연료가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것을 계속해서 막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병원과 의료시설들은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진과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포함해 의료 관련 시설들의 안전 보장이 국제 인도법상 명시된 의무로써 준수되기를 거듭 촉구한다. 물, 식량, 연료, 의료 물자, 적절한 인도적 지원의 가자지구 반입 역시 조속히 허용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