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현장소식

이집트: 혼란 속의 의료 지원

2013.08.27

지난 6월부터 이집트 내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폭력사태가 심화되면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카이로를 비롯한 이집트 전역의 피해지역에 걸쳐 주요 공공 및 민간 의료시설과 정기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분쟁의 양 당사자 모두에게 의약품 및 의료도구를 제공해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충돌이 발생한 지역에서 피해자의 니즈(needs)에 부응하려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집트 의사들, 그리고 부상자를 수용하는 공공 병원과 협력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약품이나 수술도구 부족과 같은 구체적인 필요를 파악하여 도움이 필요할 때 시의적절하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경없는의사회는 카이로 중심부에 위치한 알 후세인(Al Hussein) 병원 과 이집트 북부 시나이(Sinai) 반도 지역의 알 아리쉬(Al Arish) 병원에 의약품, 의료도구, 수술도구 등을 기부했다. 또한 폭력사태가 발생한 현장 인근에서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사들에게도 의약품 및 도구를 지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운영 코디네이터 마리오 스티븐(Mario Stephan)은 “이집트 보건 당국과 시민사회가 부상자 유입에 적절하게 대처하고,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치료가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물론 시민사회단체가 모두 활발히 참여하여 현재까지는 의료적 니즈에 잘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라고 전했다.

현지 단체들은 부상자 치료를 위해 공공 병원 외에도 현장에 추가적인 의료 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스티븐 코디네이터는 “일단 충돌이 발생하면 도로 봉쇄나 치안 문제 등으로 현장 접근이 극도로 어려워지고, 때로는 아예 접근이 불가능하기도 합니다”라면서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이미 현장에 있던 의사들이 대부분의 의료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라고 말했다.

지난 6월 30일 시위에 대비하여 국경없는의사회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집트 의사들에게 교육, 의료도구, 의약품을 미리 제공하여, 이들이 시위 기간 동안 현장의 의료 니즈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이집트 보건부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부상자 유입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법을 교육하기도 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카이로를 비롯한 이집트 전역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의료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언제라도 추가 지원을 제공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0년부터 이집트에서 활동해왔으며 현재 긴급 대응 활동 외에도 수도권 지역에서 두 곳의 모자병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