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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수천 명의 시리아인이 신경독 중독 증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혀

2013.08.26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Médecins Sans Frontières / MSF)는 8월 21일 수요일 오전, 3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시리아 다마스쿠스 내 지원중인 병원 3곳에서 3천6백 여명의 신경독 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받았으며 그 중 355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 운영 이사인 바트 얀센 박사(Dr. Bart Janssens)는 “국경없는의사회는 다마스쿠스 지역 내 의료시설에서 활동하는 의료진으로부터 경련, 침 과다분비, 동공 이완, 몽롱함,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 집단 환자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신경독 중독 환자들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한 아트로핀(atropine: 신경 중독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제)으로 치료를 받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몇 달간 지원한 1,600 병의 아트로핀에 추가로 7천 병을 더 제공했다.

얀센 박사는 “국경없는의사회는 과학적으로 이러한 증상의 원인이나 공격을 가한 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역학적 패턴과 보고된 환자들의 증상을 고려하면 신경독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화학 혹은 생물학 무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국제 인도주의법에 위반되는 행동이다”라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내 모든 의료 지원 프로그램에 신경독 중독 환자 치료를 통합했으며 의료시설에 부족한 약품을 비롯해 추가적인 의료용품 및 가이드라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2012년부터 국경없는의사회는 다마스쿠스 내 병원 및 진료소를 비롯한 의료시설과 협력하며 약품, 의료장비 및 기술 지원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안전상의 제약으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들은 다마스쿠스 지역 내 의료 시설에 접근할 수 없었다.

국경없는의사회 벨기에 사무총장 크리스토퍼 스톡스(Christopher Stokes)는 “이번 공격과 그로 인한 거대한 의료 니즈는 지속되는 폭력, 피난 생활, 의료시설 파괴 등으로 이미 열악해진 인도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와 같은 심각한 인도주의법 위반 상황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은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없으며 지원 자체의 의미를 상실할 수도 있다”며, “독립적인 조사가 즉각 이루어져 현재 상황을 해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시리아 내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두 가지 방법으로 시리아 내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들은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여섯 곳의 병원과 네 곳의 진료소에서 직접적인 의료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2년 전부터 접근성이 없거나 안전상의 문제로 의료진을 파견할 수 없는 지역에서 의약품, 의료 장비, 기술 자문과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확장해오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전역에서 27곳의 병원과 56곳의 진료소를 지원하고 있다.

201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경없는의사회는 55,000회의 진료와 2,800건의 수술을 제공하고 1,000회의 분만을 지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인근 국가에서 시리아 난민을 대상으로 140,000회의 진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