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현장소식

나이지리아: 악화하는 북서부 영양실조 위기에 구호의 손길 절실해

2022.10.06

국경없는의사회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의 나이지리아 북서부 영양실조 위기에 보다 광범위하고 지속가능하게 대응하기 위해 인도주의 구호단체들에게 현지의 필요를 시급히 지원할 것과, 해당 지역을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의 인도적 대응 계획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영양실조 아동환자를 진료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 © KC NWAKALOR
국경없는의사회가 영양실조 대응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북서부의 다섯 개 주에서는 올해 초부터 아동 영양실조 환자가 급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영양실조 아동이 급증한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 


치안 불안에 기후변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식품값 상승까지 겹쳐 위기가 악화할 것입니다. 나이지리아 당국이 이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위기에 대응하려면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긴급 인도주의 기금을 즉각 조성해 현지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에 전달하고, 유엔의 2023년 인도적 대응계획에 나이지리아 북서부 지역을 포함해야 합니다.”_심바 티리마(Simba Tirima) / 국경없는의사회 나이지리아 현장 책임자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1월부터 나이지리아 보건 당국과 협력해 외래 병동 34곳에서 급성 영양실조 아동 약 10만 명을 치료했고, 카노(Kano), 잠파라(Zamfara), 카치나(Katsina), 소코토(Sokoto), 케비(Kebbi) 주의 영양실조 입원 치료식 센터 10곳에서 약 17,000명의 아동을 치료했다. 특히 폭력 및 강도 행위가 만연한 잠파라주의 경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경없는의사회 외래 영양실조 병동에서 치료받은 중증 영양실조 아동 환자의 수가 전년 동기대비 무려 64%나 증가했다.

나이지리아 북서부 소코토의 영양실조 입원 치료식 센터에 입원한 아동들과 보호자. © KC NWAKALOR

국경없는의사회의 영양실태 조사에 따르면 치안이 상대적으로 좋은 지역도 영양실조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치나주 지방 자치 지역인 마시(Mashi)에서는 폭력으로 인한 피난민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6월 기준 지역 주민의 27.4%가 세계 급성 영양실조를, 7.1%가 중증 급성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얼마나 위급한 상황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유엔의 인도적 대응계획은 나이지리아의 북동부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와 달리 다수의 구호단체가 해당 유엔 기금에 의존하고 있어 북서부 지역의 긴급 필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유엔과 원조국, 그 외 이해관계자들이 북서부 지역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점차 인식하고 있지만 논의 단계에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나이지리아 북서부 지역을 2023 유엔 인도적 대응계획에 포함해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고 생명을 구해야 합니다.”_프라우케 펠스마(Froukje Pelsma) / 국경없는의사회 나이지리아 현장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