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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폭격 아래에서 - 사다에서 온 증언

2015.05.11

2015년 5월 10일 – 지난 토요일인 9일 밤,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집중 폭격을 받는 사다(Sa'ada) 시에 있었다. 그 하루 전인 금요일 밤에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은 주민들에게 사다 시와 주변 지역에서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예멘 북부 사다 주 전체에 군사 공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경고였다. 

아래는 지난 토요일 밤 사다 시 알굼후리 병원에서 일한 국경없는의사회 팀의 일원인 긴급구호 코디네이터 테레사 산크리스토발의 증언이다. 

“폭격이 꽤 심하게 이어져서 시내의 다른 건물들에 폭탄이 20개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미 지난 몇 주 동안 이 도시는 심각하게 파괴되었는데, 하루 동안 폭탄 140개가 떨어졌다고 보고된 날도 있습니다.

도시가 눈에 띌 정도로 텅 비어가고 있음에도, 대피 명령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경고를 들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기도 없고 전화도 모두 불통인데다가 어제는 엄청난 폭풍이 있었어요. 우리는 모든 사람이 그 최후통첩에 대해 알지 못할 것이 걱정 되었습니다. 지난밤에도 병원에는 산모가 7명 있었는데, 심각한 공습 때문에 그중 5명이 병원에서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트럭을 타고 도시를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봉쇄 때문에 연료가 없는 탓에 많은 사람이 걸어서 피난을 떠났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떠났어도 여전히 도시에 남은 사람들은 겁에 질리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시장, 창고, 정부 건물들이 파괴되었으며 그 결과 많은 민간인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중상자들이 실려오는 알굼후리 병원에서는 직원들 대부분이 병원에 살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폭격 때문에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하고 병원이 안전하게 운영되도록 활동을 재조정해야 해서 지난 토요일 밤 내내 알굼후리 병원에서 일했습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예멘 사다 알굼후리 병원에서 예멘 정부 의료 팀과 협조하여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