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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북부 키부 도시와 고립 지역까지 확산되는 에볼라

2018.12.05

 

2018년 11월 3일,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부템보 에볼라 치료센터의 확진환자 천막에서 의료진이 환자들을 살펴보고 있다. ⓒ John Wessels

2018년 12월 3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북부 키부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템보 시와 접근이 어려운 수많은 고립지역까지 영향권에 들었다. 현재까지 440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그중 255명이 숨졌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대응 활동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늘어나는 환자

이번 발병은 민주콩고 10번째 사태이자, 1976년 ‘자이르’라 불리던 에볼라 강 유역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콩고 보건부, 그 외 국경없는의사회와 같은 여러 단체들이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계속 퍼져 나가고 있다.

최근 바이러스 영향권에 든 도시는 부템보 시와 그로부터 북쪽으로 25km 지점에 있는 칼렝구타, 동쪽으로 30km 지점에 있는 카트와이다. 현재 이곳에서 에볼라 확진환자가 늘고 있지만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마을도 있다. 도심에서 보고된 환자 수는 적은 데 반해 동부 교외와 외딴 구역에서는 환자 수가 급속이 늘고 있다.

“부템보 역학 상황은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이 금세 멈추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대응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우리는 당국의 허락을 받아 피해 지역에 더 가까운 곳에서 활동을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교육할 예정입니다.” _ 존 존슨(John Johnson) /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고립지역의 에볼라 의심환자들에게 접근하려고 국경없는의사회가 기울인 노력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이곳에서 보고되는 환자들은 부템보로 이송하고 있다. 부템보는 국경없는의사회가 보건부와 협력하여 에볼라 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곳으로, 최근 이 치료센터는 병상을 64개까지 늘렸다.

대응 활동 지원하기

한편, 국경없는의사회는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보건소를 정화하고 최전선 의료진을 위한 예방접종 활동을 강화했다. 현재까지 총 2000명의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받았다.

처음 에볼라가 발생한 망기나에서는 지난 몇 주간 새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국경없는의사회 긴급구호 코디네이터 악셀레 론세(Axelle Ronsse)는 곧 치료센터 활동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니에서는 지난 한 주간 환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나 환자들 중에서 확진환자로 판명되는 사람이 매일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려고 병상 48개 규모의 경유센터를 열어 매우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확진환자가 나온 보건소에는 정화 작업도 진행합니다. 우리는 현지 의료진 교육도 늘리고, 각 지역사회에서는 위생 수칙도 알리고 있습니다. 에볼라 발생 이후로 4개월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경각심을 가지고 시시각각 변화는 상황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_ 악셀레 론세

부템보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보건홍보 활동을 담당하는 앙투안(Antoine)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빨리 와서 치료를 받으라고 권합니다. 에볼라에 걸려도 나을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하고 있죠. 치료센터에서 병을 딛고 완치한 생존자들에게는 치료 홍보대사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알려 달라고 부탁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긴 생존자들은 소중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과 떨어져 있는 아동들을 돌봐 줄 수 있습니다. 에볼라 확산을 물리치려면 우리 모두 힘을 합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와 관계된 일이니까요.”


2018년 8월 1일 처음 에볼라가 발생한 이후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북부 키부와 이투리에서 대응 활동에 참여해 왔다. 망기나, 부템보, 초미아(현재 종료)에는 치료센터를, 부니아에는 격리센터를, 최근 베니에는 경유센터를 열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감염 통제와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보건소와 바이러스 피해 지역에서 인식재고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