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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남부 지역에 콜레라 확산

2014.10.28

니제르 남부에서 발생한 콜레라로 천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영향을 받았고, 현재까지 2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첫 콜레라 환자가 나타난 9월부터 지역 보건부와 협력하여 즉각적인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니제르 남부에서 며칠 동안 연이어 콜레라 환자들이 나타났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부와 협력하여 긴급구호 팀을 구성하고 천 명에 가까운 주민들을 치료했다. 타마스케, 마다우아, 부자, 타후아, 마라디, 마다룬파 등 여러 지역에서 콜레라가 확산된 이래로 지금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20명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첫 콜레라 환자들이 나타난 9월부터 즉각적인 대응 활동에 착수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사헬 프로그램 매니저 루이스 엔시나스는, “신속히 전염 원인을 밝혀내어 없애고, 환자들에게 적절한 격리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 원인을 알아냈다면 더 이상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신속히 행동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감염자가 나타났을 때 긴급구호 팀이 즉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식수위생 전문가들의 역할도 크다. 날마다 콜레라 환자들의 집을 소독하고, 수돗물을 소독할 수 있도록 염소를 제공하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콜레라 전염 방지를 위한 행동수칙을 교육한다. 엔시나스 매니저는, “콜레라 영향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실시하여 콜레라 증상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그러면 나중에는 콜레라 증상이 나타난 주민들은 즉시 치료센터로 오게 됩니다.”라고 설명한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콜레라 확산이 처음 시작된 타카스케 지역의 키에타, 마다우아 지역의 투판티에서 활동을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콜레라 감염자들이 나타나고 있는 부자(Bouza) 지역의 그라두메, 타후아 지역의 코니로 활동 장소를 옮겼다. 이 곳에 있는 긴급구호 팀들은 끊임없이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그 밖에 마라디, 마다룬파 지역에서도 대응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니제르에서 반복적으로 발병하는 콜레라는 계절에 따라 뚜렷한 특성을 보인다. 이번 콜레라 발병은 타마스케, 마다우아, 부자, 타후아, 마라디, 마다룬파 지역을 강타했다. 하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콜레라에 취약한 다른 넓은 지역들도 우려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크리스티안 카사드몬트는, “어느 때든 어느 곳에서든지 콜레라가 발병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콜레라는 박테리아에 오염된 음식, 물을 섭취했거나 혹은 배설물-구강 오염을 통해 전염되는 급성 내장 감염으로 깨끗한 식수, 올바른 쓰레기 처리, 적절한 화장실 등이 부족할 때 자주 발생한다. 콜레라에 감염되면 설사,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결국 극심한 탈수로 심하면 몇 시간 안에도 사망에 이른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3년부터 사헬 지역을 위한 긴급 의료팀을 운영하여 이번 니제르 콜레라 발병과 같은 긴급 상황에 대응해 왔다.

진더 국립병원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서 중증 영양실조 아동을 진찰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David Di Lorenzo/MSF

국경없는의사회의 니제르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1985년부터 니제르에서 활동해 왔다. 니제르 활동의 주된 목표는 영양실조 예방 및 조기 치료로 5세 미만 아동, 임산부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진더, 마라디, 타후아 등에 위치한 보건소 38곳에서 외래환자 영양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진더, 마가리아, 마다룬파, 기단 룸지, 마다우아, 부자 지역 병원의 영양센터에서 환자들의 입원 치료도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