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 국경없는의사회가 관리하는 세 병원 중 한 곳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두 달째 활동하고 있는 로익 예거(Loïc Jaeger)가 현지의 인도주의적 상황과 국경없는의사회의 대응에 대해 설명한다.
정신 건강 지원에 대한 필요 수준은 어떻습니까?
이 상황은 전시 상황이고,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매우 긴장된 환경과 의심, 그리고 불신의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집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공황발작을 겪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더 이상 학교에 가지 못하고 무장한 사람들과 전쟁 부상자들에 항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새로운 현실입니다. 우리가 진행하는 외래 진료에서 우리는 아이들의 심신증(정신적 원인으로 발생되는 신체질환)에 대해 이야기하는 많은 걱정스러운 어머니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정신건강 지원활동을 시작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지역사회 지도자, 종교 지도자, 반군 지도자들 모두 이를 강력히 지지해 주었습니다. 가족들 간의 불화가 일어나는데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했고, 아이들은 야뇨증과 같은 이상 행동을 갑자기 보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 아이들은 이제 더 이상 구슬이 아니라 소총의 탄약통을 갖고 놉니다.
앞으로 다가올 몇 달 동안 우려되는 사항은 무엇입니까?
이 곳의 겨울은 춥기 때문에 지금 현재 이동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집이나 천막 같은 공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에만 이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봄이 다가오면 이동은 다시 재개될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먼 곳에서 피신해 올 것입니다. 아마 더 많은 천막 캠프가 생길 것입니다. 예전에 50가구가 살던 마을들은 이미 500가구 이상이 사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곧 천막 천 개로 이루어진 캠프가 필요할 것입니다. 건조한 여름이 찾아오면, 물 공급과 위생 문제를 겪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민간인 안전을 무시한 내전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폭격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들을 계속해서 자주 보게 될 것입니다.
주민들간 단결의 움직임이 있습니까?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보통 보게 되는 주요 인도주의 단체들을 이곳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해외에서 살고 있는 시리아 동포 단체들로부터 많은 지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곳 주민들간의 단결의 힘이 엄청납니다. 사람들은 어떤 것도 대가로 요구하지 않고 집과 음식을 다른 이들과 나눌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에는 전력이 없기 때문에 수돗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발전기는 고장 났고 대체할 부품을 찾는 일은 불가능했습니다. 한 이웃은 전체 마을이 사용할 수 있도록 그의 발전기와 양수기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자 치료를 돕고자 합니다. 다른 마을의 한 치과 의사는 기본적인 수술을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그는 15년 전에 받았던 기본 응급 처치 교육을 복습했고, 이제는 환자들을 위한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베푸는 정신에 놀라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