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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유일한 인도적 지원 경로 보장을 위해 유엔 결의 연장이 승인되어야 합니다  (7월 14일 업데이트)

2022.07.14

국내실향민 무리가 짐을 들고 아인 이사(Ain Issa) 국내실향민 캠프로 향하고 있다. ©Eddy Van Wessel  

*해당 기사는 7 14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북서부에 인도적 지원이 계속해서 제공될 수 있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결의 2585호를 연장하길 촉구한다. 인접국을 통해 시리아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는 골자의 결의 2585호는 이번 달 10일 만료된다.  

시리아 북서부 인구의 절반 이상은 국내실향민인데, 결의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주민 약 60%의 인도적·의료적 지원 접근이 원천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리아 북서부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진입로는 시리아-터키 국경에 위치한 밥 알-하와(Bab Al-Hawa) 국경 검문소다. 안보리는 7월 10일까지 결의 연장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데, 연장이 무산된다면 시리아 북서부로의 유일한 접근경로가 폐쇄될 것이다.  

또한 결의가 연장되지 않을 시 이미 심각한 시리아 북서부의 인도적 위기가 심화할 것이다. 유엔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의 440만 인구 중 41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을, 310만 명은 의료적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의료시설이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불안한 치안과 높은 교통비 등의 이유로 의료 접근성 확대가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리아-터키 국경을 통한 인도적 활동으로 매달 약 240만 명이 지원받고 있다.  

“인도적, 의료적 공백이 크고 경제위기까지 시리아를 덮친 상황에서 국경을 통한 인도적 지원을 승인하는 결의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시리아 국민이 크게 고통받을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생명을 구하는 이 결의를 반드시 연장해야 합니다. 연장되지 않는다면 수백만 명의 식수, 식량,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차단될 것이며, 충분히 예방 가능한 사망을 야기할 것입니다.”_클레어 산 필리포(Claire San Filippo) /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책임자  

2021년, 국경없는의사회가 시리아 북서부로 들여보낸 인도적 지원 물품의 99%가 밥 알-하와 검문소를 통해 전달됐다. 결의안이 연장되지 않는 경우 의료물자를 지원할 수 없게 되어 현지 의료시설이 제기능을 못 할 것인데, 이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또한 현재 국경없는의사회가 시리아 북서부에서 전개하고 있는 의료구호활동의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더 이상 불가능할 것이다.  

 

대부분의 주민이 터키 국경으로 피난하여 폐허가 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Idlib). ©Muhammed Said/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11년간의 내전, 코로나19, 갈수록 심화하는 경제 위기,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한 식료품값 및 유가 상승 등 다양한 요인으로 시리아 국민의 생활 수준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2022년 시리아 내 인도적 지원 필요 인구는 1,460만 명 이상으로, 전년보다 120만 명이 증가했다. 특히 식료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2013년 조사를 개시한 이래로 최고 평균치를 기록했다. 또한 시리아 인구의 90%는 여전히 빈곤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  

현재까지 밥 알-하와 검문소만이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이며 투명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시리아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경로이며, 다른 획기적인 대안은 없는 상태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밥 알-하와 검문소를 통한 시리아로의 인도적 지원이 지속될 수 있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비상임이사국 모두 결의 2585호의 연장을 가결하길 촉구한다.  
 

2022년 7월 14일 업데이트 

이달 8일, 유일한 인도적 지원 경로인 밥 알-하와 검문소를 통한 지원을 1년 연장한다는 내용의 안보리 결의안에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12일, 수차례 협상 끝에 유엔 안보리는 원조 기간을1년이 아닌 6개월로 단축하여 극적 합의했다. 우선 6개월만이라도 지원을 지속할 수 있어 급한 불은 껐지만 당장 그 후에는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어 안도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추가 연장은 이번 지원 기간이 종료되는 2023년 1월 새 안보리 결의안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터키 국경을 통한 시리아 지원을 보장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는 시리아 북서부 주민에게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6개월 연장으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우려됩니다. 6개월은 시리아 북서부 주민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지원 규모를 파악하고 조명하기에 너무 짧습니다.

 

이번에 가결된 결의 2642호는 인도적 지원 필요가 급증하는 한겨울에 종료됩니다. 시리아에선 겨울마다 찾아오는 영하의 추위, 홍수, 폭설 등 극한 기상으로 국민의 고통이 배가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지원이 절실할 것이고,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_오테로 이 빌라르(Otero y Villar) /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 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