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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화산 폭발로 대피한 피난민 지원이 절실합니다”

2021.06.07

한 남성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주로 사용하는 나무 자전거 추쿠두(tschukudu)에 플라스틱 물통을 실어 운반하고 있다. ©Moses Sawasawa 


5월 말 콩고민주공화국 북키부(North Kivu) 주의 니라공고 화산(Mount Nyiragongo)이 폭발하면서 수십 만 명이 집을 잃고, 고마(Goma)시 주민 50만 명 이상이 식수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긴급 대응을 전개하고 있지만 모든 주민의 기본적인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른 인도주의 단체의 지원이 시급한 시점이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가 당면한 필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깨끗한 식수 제공이 시급하며, 풍토병인 콜레라 또한 피난민과 수용 지역사회 모두에게 큰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식량이나 화장실, 거처, 담요, 플라스틱 물통 등 긴급한 필요가 여전히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인도주의 단체의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_ 마갈리 루도(Magali Roudaut) / 국경없는의사회 콩고민주공화국 현장 책임자  


식수 접근성이 차단된 50만 명의 피난민  


지난 5월 22일, 아프리카의 가장 위험한 활화산으로 알려진 니라공고 화산이 콩고민주공화국 고마시 근처에서 폭발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에 따르면 이번 화산 분출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최소 31명이 사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물·전기 공급 시스템이나 의료 시설을 포함해 여러 건물이 심하게 파괴되거나 붕괴되었다. 또한 화산 폭발로 고마시의 저수지 및 물 공급 파이프가 파괴되면서 주민 50만 명 이상의 식수 공급이 차단되었다.  

뒤따를 지진 및 화산 활동을 우려하여 피난한 사람은 약 40만 명으로 추산된다. 

 

5월 22일 니라공고 화산 폭발이 일어난 후, 고마시 당국은 추가 폭발이나 지진, 폭발 후 영향 등을 고려하여 부분 소개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대규모 피난민이 발생했는데, 일부는 고마시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사케(Sake) 지역으로, 다른 일부는 고마시와 부카부(Bukavu) 사이 호수를 건너 대피했다.  © Yves Ndjadi/MSF 

 


“매트리스와 다른 생필품을 짊어진 채 고마시를 떠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보입니다. 차를 타거나 걸어서 고마시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사케(Sake)나 럿슈루(Rutshuru), 미노바(Minova) 지역으로 향하는 사람들도 있고, 보트를 타고 부카부(Bukavu)로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_마갈리 루도 / 국경없는의사회 콩고민주공화국 현장 책임자  


국경을 넘어 르완다로 피난한 사람도 있다. 처음에는 피난 인구가 많지 않았지만, 5월 27일 고마시 당국이 부분 소개령을 내리면서 수십 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사케에서 피난민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사케에서는10만 명에서 18만 명 사이일 것으로 추산되는 대규모의 피난민이 교회나 학교, 모스크 또는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식량 및 식수와 거처, 의료 서비스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 서비스 제공 및 콜레라 예방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사케의 피난민을 위해 15,000리터 용량의 식수 저장장치  두 개를 설치했다. © Moses Sawasawa

국경없는의사회는 콜레라 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역학 조사를 실시하며, 식수 공급 또한 지원하고 있다. 식수 저장 용량을 12만 5000 리터로 확대했으며 일일 사용량에 따라 급수 트럭으로 식수를 재충전할 수 있다. 

나아가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소와 병원에서 환자 진료를 지원하고 있는데, 사케 지역에서 긴급 대응을 시작한 첫 날에만 202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최근 국내실향민 정착지에서 3명의 콜레라 감염 의심 환자가 치료 센터에 입원했으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하지만 이는 사케 지역에 콜레라가 확산할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 


북키부 전역에 의료 및 필수 서비스 제공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고마시의 위생 시설 접근성을 향상하고자 피난민을 위한 화장실을 설치하고 있다. 또한 고마 시립병원의 환경 개선을 위해 100개의 매트리스를 지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고마에서 럿슈루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진료소를 지원하고, 용암이 흐른 장소 로부터 약 6km 떨어진 지역에 추가 응급 병동을 설치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약 2만5000명의 국내실향민을 수용한 북키부 주 럿슈루 지역에서 병원 한 곳과 보건소 두 곳을 지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기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심각한 환자는 럿슈루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응급 환자 대부분은 피난길에 발생한 사고로 인한 부상자이지만, 화산 가스 중독 환자도 있었다. 두통, 안구 통증,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북키부, 남키부, 마니에마(Maniema) 주에서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와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는 12개의 프로젝트의 환자를 대상으로 화산 폭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투리(Ituri) 지역의 보건 구역 네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고마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이투리 지역 또한 화산 폭발로 인해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고마 공항이 폐쇄되면서 물자 및 의약품 보급 경로를 재설정 해야 하며, 지원 인력의 이동도 제한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투리 지역 내 네 개의 보건 구역에 의료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지원 경로를 탐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