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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시리아 북부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차량 폭탄 테러 발생

2014.07.29
  •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을 포함한 20명 사망, 80명 부상
  • 3년째 계속되는 시리아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 17만 명 이상, 다수의 난민 발생

<지도 출처 - 구글>

7월 26일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두 도시, 아트메(Atmeh)와 아자즈(Azaz)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국제 인도주의적 의료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의 시리아 현지 직원을 포함해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민간인을 겨냥한 이같은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이들리브(Idlib) 주 아트메에서 이슬람의 주요 축제인 이드를 준비하는 인파로 붐비는 시장 인근에서 차량 폭탄이 터졌다.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이 사고로 20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으며 부상자도 80여 명에 이른다. 이 지역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41명 중 6명은 결국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도 한 명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는 이 공격으로 중상을 당해 병원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숨을 거뒀다.

아트메 공격이 발생하기 겨우 두 시간 전, 터키 국경 인근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또 다른 도시인 아자즈에서도 차량폭탄이 터졌다. 피해 규모는 사망자 5명, 부상자 20여명으로 추산된다.

최근까지 아트메 시는 상대적으로 분쟁의 영향이 거의 없었던 곳이다. 터키 국경과 가까운 이 지역에는 안전한 곳을 찾아 모여든 7만여 명의 시리아 실향민들이 거주하는 캠프가 다수 들어서 있다. 시내에 있는 시장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이번 공격은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 시리아 대중들이 점점 더 심한 폭력에 노출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사건이다.

시리아에서는 3년 이상 이어진 분쟁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다수의 출처에 따르면, 사망자의 수는 17만 명 이상이며, 인구의 거의 절반이 고향을 떠나 덜 위험할 것으로 여겨지는 지역이나 해외로 몸을 피했다.

많은 사람들이 의료 지원 접근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들의 의료 니즈가 엄청나게 높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제 인도주의 단체 중 하나인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 활동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처럼 극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심각하게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프랑스 지부 회장 메고 테지안(Mego Terzian) 박사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병원 네 곳, 보건소 두 곳과 여러 이동식 진료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분쟁 피해가 가장 큰 일부 지역들에 의료 물품 및 필수 구제 물품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