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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극도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2014.10.02

서아프리카(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는 서아프리카와 관련 없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별도로 일어난 에볼라에도 대응하고 있다.

“에볼라를 둘러싼 오해와 미신이 많고, 치료센터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서도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에볼라 창궐에 대응하는 예방책들은 현지 관행과 자주 충돌합니다.”

 

“치료센터에 오기를 꺼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 에볼라 감염 환자와 최근 접촉했던 사실을 드러내게 하는 것, 안전한 매장을 위해 제때 시체를 찾는 것이 여전히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에볼라 예방조치, 그리고 감염 사실의 신속한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퍼뜨려야 합니다.”

콩고민주공화국 에콰퇴르주(州)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스태프 ©Gabriele François Casini/MSF

지난 8월에 콩고민주공화국 에콰퇴르주(州)에서 선포되었던 에볼라 창궐은 아직 저지되지 않았다. 도로 부족, 에볼라에 대한 현지의 이해 부족, 바이러스에 접촉했을 수도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위험 등으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 팀원 50명이 포함된 에볼라 대응팀들은 매우 열악한 상황 속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치료센터 두 곳이 세워졌는데, 한 곳은 로콜리아(병상 40개), 다른 한 곳은 뵌데(병상 10개)이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견된 에볼라 감염 환자는 70여 명이고 이 중 41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에볼라 대응 활동이 시작된 이래로 42명이 에볼라 치료센터에 정식 입원했다. 20명이 감염 확진 환자였는데, 이 중 12명은 목숨을 잃었고 7명은 바이러스를 극복하여 마을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여전히 치료 중이다. 로콜리아 병원의 의학 자문위원인 캐롤리나 난클라레스는 이렇게 전했다. “에볼라 치료제는 없지만, 양질의 치료를 받으면 우리 몸이 시간을 가지고 면역력을 길러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습니다.” 더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환자들은 증상이 보이는 즉시 치료센터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지 사람들의 인식 증진도 이번 대응 활동의 주된 난제 중 하나다. 난클라레스 자문위원은, “에볼라를 둘러싼 오해와 미신이 많고, 치료센터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서도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에볼라 창궐에 대응하는 예방책들은 현지 관행과 자주 충돌합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에 어느 정도는 저항합니다. 대응 활동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사람들의 인식 증진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에볼라 예방조치, 그리고 감염 사실의 신속한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퍼뜨려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보건 증진 활동을 늘려나갈 때는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도 덧붙였다.

마을에서 에볼라 감염 조짐을 보이는 환자들을 가능한 빨리 찾아내서 치료하는 것, 감염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을 추적하여 추후 치료를 실시하는 것 등은 이번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기본이 되는 감시 활동들이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직접적인 책임을 담당한 것은 아니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 및 세계보건기구(WHO) 스태프와 협력하여 보다 포괄적인 감시 체계를 확실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물류적 어려움 때문에 대응 활동이 복잡해지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정확하게 에볼라 창궐 경로를 밝힐 수 없는 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난클라레스 자문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현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치료센터에 오기를 꺼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 에볼라 감염 환자와 최근 접촉했던 사실을 드러내게 하는 것, 안전한 매장을 위해 제때 시체를 찾는 것이 여전히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난클라레스 자문위원은 이어 “대응 활동 초기 단계에서는 로콜리아에 치료센터를 건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의료시설이 전혀 없는 로콜리아에서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에 특히나 더 어려웠습니다. 지금 우리는 대응 활동의 기본이 되는 다른 활동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보건위생 증진 활동, 환자 이송, 가옥 살균, 시체의 안전한 매장 등이 그 예입니다. 또한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심리적 지원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까지 54톤 이상의 물자를 현지에 조달하고 수십 명의 스태프를 급파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물류 코디네이터 줄리엔 비넷은 이렇게 전한다. “우리는 지금 도로가 거의 없고 상황이 매우 열악한 적도 우림 한가운데 있습니다. 4륜 구동이 들어갈 수 없는 곳에는 자전거, 통나무배를 타고 들어가서 주민들을 만나지만, 철저히 고립된 마을들도 존재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실질적인 확산 정도를 이해하는 데 상당한 제약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