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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국경없는의사회 캄보디아 결핵 지원 박차

2011.12.22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캄보디아 캄퐁참(Kampong Cham) 지역의 결핵 퇴치 노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캄보디아 국가 결핵 프로그램 마련을 돕고 있다

세계에서 22번째로 전염이 잘되는 질병인 결핵은 캄보디아의 가장 심각한 공공 보건 위협요소다.

결핵 박테리아는 결핵 보균자의 기침으로 쉽게 전염된다. 만약 감염되면 결핵 균은 약해진 면역 시스템을 파고 들어 증후성 질환이 발생하고 타인에 대한 전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캄보디아 빈곤 지역의 낙후되고 밀집된 주거환경, 변화된 식생활, HIV 바이러스 감염 등 원인으로 결핵이 전파되고 있다. 

치료 확대

국경없는의사회는 1994년 캄퐁참(Kampong Cham) 병원에서 처음으로 기본 결핵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결핵뿐만 아니라 에이즈(HIV) 치료를 시작했다. 2008년 국경없는의사회는 새로운 결핵 병실을 신축하고 기존의 결핵 연구실을 개선했다.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결핵과 에이즈(HIV)의 동시 감염, 약제내성 결핵, 소아 결핵 등을 치료하고 해당 지역의 결핵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롭고 혁신적인 치료 방법을 도입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역사회 교육, 직접 치료, 캄퐁참 지역 결핵 환자 경과 후속 조치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프로젝트에 도입된 국경없는의사회의 전문성과 경험을 캄보디아 국가 결핵 대응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동적인 진단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캄퐁참 병원의 결핵 병동 운영과 새로 개발된 빠른 결핵 진단 테스트 도입을 통해 진단 테스트 속도를 높이는 한편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부 의사들과 함께 결핵 병동 외 소아 병동에서 소아 결핵 진단이 어려운 것을 고려해 잠재적 결핵 환자를 찾아내는데 힘쓰고 있다.

이전 캄퐁참 지역의 결핵 대응은 환자들이 병이 진행된 이후 진단 테스트를 받고 치료를 받는 소극적인 진단에 기반하고 있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더욱 적극적인 접근 방법을 채택했다. 상담가들은 새롭게 결핵 판정을 받은 환자들에게 결핵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이들과 접촉하여 감염 위험이 있는 주변인들에게 무료로 결핵 감염 테스트를 실시했다. 많은 경우, 가족 특히 어린이들이 감염 테스트를 받았으며 종종 직장 동료, 친구 및 친지도 테스트를 받았다. 

결핵 사후 관리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접촉 흔적을 추적하는 것은 결핵 진단율 향상에 중요하다. 국경없는의사회 결핵 담당 의사인 아담 필립 루(Adam Phillip Lui)는 “접촉 추적의 목표는 지역사회에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결핵을 찾아나서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이후 결핵에 감염된 환자의 수를 최소화하고 지역 사회 내에서 타인에게 결핵을 전파하는 환자의 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방법이 더욱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접근법입니다.”라고 말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접촉 추적으로 확인된 사람들이 병원에서 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감염이 확인 될 경우 치료와 사후 상담을 제공한다.

결핵 프로그램 담당자 장 뤽 람버트(Jean Luc Lambert)는 “결핵 감염 환자 인근에 있는 사람들은 결핵에 전염될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접촉 추적은 매우 중요합니다.” 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매년 10만 명당 약 500건의 신규 결핵 환자가 발생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진단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지속하는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접촉 추적 등을 통해 목표 그룹을 분명히 한 적극적인 진단 방법이 중요합니다.”

평균적으로 접촉 추적을 통해 확인된 사람들의 70%가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다.

환자 지원

45세 스레이(Srey)는 기존 약에 내성을 가진 결핵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고 2010년에 같은 병으로 남편을 잃은 직후 국경없는의사회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병원에서 40km떨어진 외딴 마을에서 4명의 자녀를 키우는 스레이는 치료약 부작용으로 치료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레이는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약의 부작용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것을 돕기 위한 국경없는의사회 단체 환자 세션에 참석했다.

“처음에 저는 열, 어지러움, 두통, 복통 같은 부작용을 겪었어요. 진짜 힘들었어요. 저는 치료를 중단하려 했지만 다른 환자들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고 난 후 계속 어렵더라고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스레이의 치료 경과와 자녀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정기적으로 집을 방문해 상담을 실시하고 충분히 영향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만약 음식이 없다면 몸 상태가 안 좋고 부작용이 더 심각했겠죠.”

국경없는의사회 가 교육한 지역 마을 간호사가 스레이를 매일 방문해 약을 투약하고 지속적으로 치료 프로그램을 따를 수 있도록 도왔다.

 “예전에 저는 평범하게 활동했지만 이제는 누구와도 이야기 하지 않고 집에 머물러요. 친척들만 가끔 나를 찾아와요 그러나 오래 머물지 않아요. 친척들도 내가 결핵에 걸린걸 알아요.”

약 내성 예방

결핵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6개월이 소요된다. 1차 결핵약에 내성이 생긴 결핵의 경우에는 치료하는데 2년이 걸리고 더 비싼 약을 써야 하며 부작용도 훨씬 심각하다.

내성이 생긴 신종 결핵은 결핵 환자가 성급하게 일반 결핵 치료를 중단할 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결핵 환자가 완치 될 때까지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광범위한 환자 교육을 실시하고 결핵 치료를 받는 환자가 집으로 돌아가 치료를 계속할 때 종합적인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 결핵 책임자인 마네샤 아흐루와리아 (Manesha Ahluwali)는 “후속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으며 환자는 치료를 중단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경우 몇 주 혹은 몇 달 만에 몸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약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한다.

“환자와 더 자주 접촉할수록 환자는 지속적인 치료 필요성을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치료를 완전히 끝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확신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건강과 일반 대중의 건강을 함께 보살피는 효과가 있습니다.”

1월 이래로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캄퐁참 병원 결핵 병동에서 6천명에게 상담을 실시 했으며 600명의 신규 결핵 환자를 진단했다. 또한 수많은 후속 컨설팅과 결핵에 내성이 생긴 환자의 가정 방문을 실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화 핫라인을 통해 긴급 상황 시 환자가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사회 치료 및 교육 활동을 통해 국경없는의사회 의사들과 상담사는 결핵 교육을 위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월 2회 방송하고 정기적으로 마을, 대학, 고등학교, 사원 및 소수 민족 마을 등에서 결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사회의 결핵과 치료 필요성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결핵 환자에 대한 낙인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있다.

장뤽(Jean Luc)은 “우리는 병원 안에서만 결핵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저 밖 실제로 영향이 느껴지는 지역사회에서 목표를 정해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고 종합적인 후속 조치를 실시하며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결핵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