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채용영상

국경없는 인터뷰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20.1.15

구호활동가 지원부터 현장에서의 생활까지 여러분이 궁금했던 질문들에 속 시원히 답해드립니다! 저희가 지난 11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구호활동가 관련해서 궁금한 점을 남겨달라는 이벤트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몇 가지를 뽑아 답변드리려고 합니다.

 

Q1. 원활한 면접과 활동을 위해선 어느 정도 외국어 능력이 필요한가요?

Sunmi (이하 S). 저희가 구호활동가 분들을 채용할 때 자격증을 요구하진 않아요. 자격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면접이 최소 두 시간 가량 영어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 부분에 있어서 편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 정도의 레벨이어야 해요. 

Kathleen (이하 K). 호주 억양이 알아듣기 어렵기로 유명한데, 지금 제가 하는 말이 잘 이해된다면 충분합니다!

Q2. 어떤 사고방식이나 태도가 필요한가요?

K. 모든 것을 포함하는 질문이네요. 현장이든 사무실이든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건데, 해결중심적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태도와 늘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을 찾습니다. 어느 날 사무실에 당나귀가 들이닥쳐도 묵묵히 해결할 수 있는 사람, 매일같이 “이거 실화?!”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오케이 해보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어떤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죠.

S. 하나만 더 추가해도 될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현장상황이 정말 급변하기도 해요. 그래서 심리적인 압박감이 많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일하게 되실 경우도 있을 텐데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를 컨트롤 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Q3. 현장에서나 현장에서 돌아온 후에는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S. 국경없는의사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구호활동가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우선 현장에 가시면 각 국가의 수도(본부)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해온 많은 구호활동가 분께서 안전, 의료, 기술 자문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지원을 드리고 있고요, 또 한가지 저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현장에 있을 때 만약 심리적인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신 후에도 국경없는의사회에서는 심리 상담을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K. 한가지 덧붙이자면, 현장에 나가있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어려운 상황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모든 현장 활동가에게 제공되는 심리 지원과 상담을 적극 활용하길 권장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현장에서 겪었던 어려운 경험을 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Q4. 예상 밖의 일들을 어떻게 방지하고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나요?

K. 좋은 질문이네요. 사실 여러분만큼 가족들도 많이 묻는 질문입니다. 예상 밖의 일은 말 그대로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방지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일이 터졌을 때를 대비하고 최대한 가능성을 낮추는 것뿐입니다. 작은 예를 들면 현장에서 아픈 경우가 있겠죠. 그래서 모든 활동가가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합니다. 그리고 항상 정수된 물을 준비합니다. 사소한 것들이지만 큰 차이를 만든답니다.

안전에 있어서는, 우선 현장 활동가는 직접 운전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꼭 안전벨트를 해야 합니다. 운전사들은 차에 탄 모두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습니다. 사소하지만 모두의 안전과 보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죠.

더 큰 일, 가족이나 지원자 분들이 우려하는 안전에 대해선, 안전 수칙과 프로토콜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 가지 지원자와 가족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우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환자와 직원, 프로젝트 전반의 “안전”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이 수칙을 잘 따르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안전수칙은 지역 상황에 따라 다르고, 환경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업데이트 됩니다.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가장 최신 안전 수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전 수칙을 잘 따르면 예측 불가능한 일의 가능성과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Q5. 팔이나 손목에 타투가 있다면 현장 활동에 제약이 있나요?

K. 제 팔에는 타투가 없긴 한데요! 농담입니다. 타투가 있다고 해서 활동에 제약을 두진 않습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 타투를 가려야 할 수는 있어요. 우리는 항상 현지 문화를 존중합니다. 어떤 곳은 매우 보수적이죠. 그래서 잘 보이는 곳에 타투가 있다면 긴 소매로 가려야 합니다. 우리는 옷차림도 항상 현지 문화에 맞춥니다. 타투가 현지 문화에 맞지 않는다면 가려야 하고, 여성의 경우에 머리를 가려야 한다면 그렇게 합니다. 우리는 항상 활동하는 지역의 문화를 존중하고 맞추려고 해요. 이것은 우리가 치료하는 환자를 존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질문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Q6. 현장에 나가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가족을 어떻게 설득하셨나요?

K. 가족들은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걱정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동안 가족이 걱정하는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가족들이 신문이나 뉴스를 보는 것만으로는 모든 정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일단 제가 가장 정보가 많죠. 저는 쌍둥이 언니에게 모든 소식을 전합니다. 언니는 필터를 거치지 않은 모든 정보를 받고 제 “대변인”이 되어 가족에게 전합니다. 저는 가족이 많아서 모든 가족들의 걱정을 신경 쓰고 일일이 설명할 수 없어요. 언니가 모든 이야기를 듣고 걸러서 가족에게 전하는 거죠. 가족들도 제 소식을 듣고 안전하다는 걸 아니까 안심할 수 있었고, 저도 가족들 걱정을 안 해도 되니까 일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물론 그래도 걱정합니다. 가족과 계속 연락하고 알려줘야 합니다. 가족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가족을 안심시킬 수 있는지 여러분이 가장 잘 알죠. 가족이나 친구를 대변인으로 세워도 좋습니다. 소식을 받아 필터링해서 가족에게 가장 잘 전할 수 있는 사람이 엄마라면 엄마가 되겠죠. 여러분 각자 가족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Q7. 현장 활동가들은 급여를 받나요?

S.저희 이런 질문 정말 많이 받는데요. 구호활동가 분들 같은 경우 한국 사무소에 채용되어서 파견 나가는 거에요. 그래서 첫 1년간은 최저임금을 받게 되고 그 이후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이 많아질수록, 그리고 직책에 따라서 다르게 받게 됩니다.

Q8. 지원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요?

S. 물론 당연하게 저희는 최소 2년의 관련 경력을 요구하고 있어요. 직업군에 따라 다르게 요구하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국경없는의사회 홈페이지를 꼭 방문 부탁 드릴게요. (→각 분야별 자격 요건 알아보기)

K. 말씀해주신 내용에 덧붙여 아까 적응력과 유연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었죠 당나귀 이야기 하면서요. 그리고 인도주의적 이념에 얼만큼 동의하는지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헌장이요. 인도주의 활동가가 되겠다는 그 동기부여가 12시간 일과를 앞두고도 새벽 6시에 일어나게 합니다. 새벽 3시에 전화를 받고 자다 깨서 발전기를 고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죠. 비극과 참상의 순간을 마주해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할 수 있게 합니다.현장 활동가가 된다는 것은 전혀 화려한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적 동기부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효과적으로 일하고, 환자를 위해 좋은 결과를 내고, 질 높은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중요한 조건이죠. 현장에서의 긴 하루를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힘입니다.

S. 특히 중요한 점이 한가지 있는데요, 의료 분야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최근 2년간의 임상 경력이 꼭 필요합니다. 물론 그 외 임상경력이 얼마나 필요한지는 국경없는의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부탁 드릴게요. (→각 분야별 자격 요건 알아보기)

Q9. 활동지나 국가를 선택할 수 있나요?

K. 아니요. 구호 활동가는 우리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갑니다.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목적지를 선택할 수는 없어요. 구호 활동가는 인도주의적 가치에 따라 필요가 가장 큰 곳에서 일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여러분의 역량이나 경력을 보고 어느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할지 검토합니다. 적합한 활동가를 배치해서 환자들이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선택할 수는 없지만 거부할 권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생각해보시길 바라는 건, 만약 남수단, 나이지리아, 말라위, 방글라데시,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게 불편하다면, 국경없는의사회는 여러분에게 적합한 단체가 아닐 수 있습니다. 방금 말한 국가들이 한국 현장 활동가들이 주로 파견되는 곳이거든요. 이런 지역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동기나 의지가 있는지 깊이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Q10. 지원 후 채용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정해진 날짜가 있는 건 아니죠?

S. 정확한 날짜는 없어요. 정확한 날짜는 없지만. 최소 3개월은 걸린다고 보시면 돼요. 지원 이후 자격 검증부터 시작해서 면접까지 최소 3개월은 걸린다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실제로 가능한 날짜 최소 3개월 전에 지원을 부탁 드릴게요.

See you in the field! 현장에서 만나요!

 

▶ 티저 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