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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반복되는 폭력사태와 이동제한으로 의료지원 어려워져

2023.03.03

2023년 2월 28일 국경없는의사회 헤브론 프로젝트 직원들이 나블루스로 의료물자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MSF

2월 22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북부 나블루스(Nablus)의 구시가지(old city)에서 이스라엘 군이 급습 작전을 펼치며 11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나흘 후 26일, 나블루스 외곽 후와라(Huwara)에서 두 명의 이스라엘 정착민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이스라엘 군이 도시에 봉쇄령을 내렸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에 따르면 총격 사건 이후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 소유의 차량, 집, 가게 등에 불을 지르며 한 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나블루스에서 정신건강 지원을 제공한다.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현지 의료시설에 의료물자, 응급키트 등도 제공했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사건처럼 반복적인 폭력 사태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주민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도시 내 이동 제한으로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차단되었고, 주민들은 안전 문제로 집을 나서길 두려워하고 있으며, 도로가 봉쇄되어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이 근무지까지 오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번 폭력사태로 나블루스 전역 검문소가 전부 봉쇄되어 국경없는의사회가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근 칼킬야(Qalqilya)까지 갈 방법이 없습니다. 이 모든 상황은 사람들의 일상에 크나큰 영향을 미칩니다. 한 직원은 26일 벌어진 사태로 인해 퇴근 후 집까지 갈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_타레크 자이드(Tareq Zaid) / 국경없는의사회 나블루스 현장 코디네이터 

나블루스 주민은 2023년 초입부터 서안지구에서 2000년 이후로 가장 심각한 수준에 달한 폭력 사태와 불안한 치안에 더해 엄격한 이동 제한 조치로도 고통받고 있다. 게다가 잦은 군사작전으로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구호활동에도 제약이 생겼다. 

일주일도 채 안 된 사이에 나블루스에서 두 건의 폭력 사태가 발생하며 의료접근성이 차단되고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 또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의 반복적인 도시 봉쇄령과 수개월째 이어진 긴장감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_린다 가우아우(Linda Gaouaou) /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책임자

2023년 2월 28일 나블루스에서 지역 병원으로 보낼 혈액백들을 싣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M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