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지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공중보건이란 사회의 조직적인 노력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생명을 연장하며, 건강을 증진하는 과학이자 예술이다.”

_도널드 애치슨 경(Sir Donald Acheson)

‘공중보건’은 탄탄한 의료 시스템의 초석입니다. ‘의학’은 개별 환자의 진단, 치료와 관리를 중심으로 ‘개인’ 차원에서 건강을 다루는 반면, ‘공중보건’은 사회 전체를 위한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중점을 두며 ‘인구’의 관점에서 건강을 다룹니다.

공중보건의 핵심은 질병의 패턴을 발견하고, 필요에 대응하며, 보건 상황을 주시하고, 의사결정자에게 알리며, 사람들이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한국과 여러 나라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함에 따라 공중보건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었습니다.

이번 2020년 봄호 소식지에서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이러한 공중보건 활동을 살펴봅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공중보건 활동은 불안정하고 자원이 제한적인 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런 국가는 대부분 공중보건 역량이 부족해 질병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콩고민주공화국과 방글라데시는 홍역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지만,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국경없는의사회가 두 국가에서 어떻게 홍역에 대응하고 있는지 전합니다.

또한 전 세계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자궁경부암의 불평등을 조명합니다. 예방접종과 검진으로 고소득국가에서는 자궁경부암 사망이 크게 줄었지만, 개발도상국에서 자궁경부암은 ‘사형 선고’와 같습니다.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가 하고 있는 노력을 살펴봅니다.

이어서 구호 현장에서 건강증진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활동가를 소개합니다. 건강증진교육가는 취약한 인구와 지역사회의 보건 인식을 높이고 이들의 행동과 습관을 변화시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경없는의사회 대학생 서포터즈가 정신 건강에 대해 소개한 글을 담았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서포터즈는 한국 대중을 대상으로 세계의 소외된 위기 상황을 알리고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지원 활동을 소개하며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원하는 대학생 봉사단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후원자와 구호 활동가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서 쉼 없이 일하고 있는 모든 의료진에게 지지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
티에리 코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