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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분야

전염병 창궐

질병 발생 및 유행병

국경없는의사회는 홍역, 뇌수막염, 콜레라, 말라리아, 에볼라 등의 출혈열, 그 밖에 갑자기 일어나 급속히 번져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도 있는 여러 감염성 질환에 오랫동안 대응해 왔습니다. 이 외에도 HIV/AIDS, 결핵, 소외질병 등이 장기간 확산되는 경우에도 대응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질병 발생

최근 국경없는의사회는 전 세계 구석구석에서 긴급하게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에 다음과 같이 대응했습니다.

  • 홍역: 국경없는의사회는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차드,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을 포함한 아프리카 중서부 여러 국가에서 홍역 확산 저지를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했습니다. 2014년, 홍역 발병에 대응해 국경없는의사회가 제공한 백신은 120만 개에 달합니다.
  • 뇌수막염: 2014년, 국경없는의사회는 7만5000여 명을 예방접종을 제공하는 등, 항생제 치료 및 예방접종 활동을 통해 뇌수막염 발병에 대응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니제르, 말리 등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여러 국가에서 A형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저가의 신약 백신 '멘아프리백(MenAfriVac)'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 콜레라: 국경없는의사회는 수분 보충, 콜레라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접종, 그리고 깨끗한 식수 및 적절한 위생에 대한 접근성 강화 활동 등을 통해 콜레라 발병에 대응해 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에서는 대개 식수위생 전문가들과 로지스티션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기니, 부르키나파소, 탄자니아, 모잠비크 등지에서 콜레라 발병에 대응했고, 2010년 대지진을 겪었던 아이티에서는 최근, 아이티 내에서 콜레라에 감염된 전체 환자 중 60% 이상을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한 해 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총 4만7000명의 콜레라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 에볼라 및 바이러스성 출혈열(마버그열, 라사열 등): 2014년 3월부터 국경없는의사회는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에볼라 유행에 대응했습니다. 이번 에볼라 확산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만여 명에 이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에볼라 감염환자 약 5000명에게 의료 지원을 했으며, 그중 2300여 명이 에볼라를 이기고 완치했습니다.
  • 그 밖에 온두라스, 캄보디아 등지에서 일어난 뎅기열 확산에도 대응하여 활동했습니다.

만성적인 유행병

지난 10여 년간, 국경없는의사회는 HIV/AIDS, 결핵 등 장기간 일어나는 세계적인 유행병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치료에도 깊이 관여해 왔습니다. 결핵은 HIV/AIDS 환자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주요인입니다. 결핵의 경우, 국경없는의사회는 환자 치료와 더불어, 길고 험난한 치료가 필요한 약제내성 결핵 유형을 보이는 환자들을 위해 옹호 활동도 실시합니다. 한편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 캠페인’(Access Campaign) 활동을 통해, 국경없는의사회는 HIV/AIDS, 결핵, C형 간염 등을 포함해 빈곤한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끼치는 다양한 질병에 대응할 필수 의약품 및 진단법들을 개발하고, 이를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수면병, 리슈마니아증, 샤가스병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열대성 소외질환들이 ‘남모르게’ 확산될 때에도 대응 활동을 실시합니다. 보통 이 질환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확실한 치료책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2003년, 국경없는의사회는 ‘소외질병 치료제 개발기관’(Drugs for Neglected Diseases initiative, DNDi) 공동 설립에 참여했습니다. 이 기관은 소외질병을 위한 신약 연구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과학자, 의사, 제약회사, 그리고 환자들의 대변인들을 한데 모으고 있습니다.

역학 감시

국경없는의사회는 질병 발병에 대응하고 이를 통제했던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질병 추적 및 감시 등 역학 분야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역학 연구 단체인 ‘전염성 질환 전문센터’(Epicentre)에서는 현지의 의료적 필요를 이해하고, 치료 및 활동 프로토콜을 개선하고, 현장에서 질병 확산에 대응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의 노력을 증강하기 위해 각종 조사와 연구를 수행합니다. 한 예로, 2006년도에 전염성 질환 전문센터를 비롯한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들이 함께 수행한 연구 결과, 홍역이 퍼지기 시작한 후에라도 대규모 예방접종을 신속히 실시하면 아프리카에서 홍역 확산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후에 이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홍역 발병 대응에 관한 프로토콜을 바꾸도록 하는 데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