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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원주민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 예방 노력

2020.09.22

마투그로수두술의 원주민 마을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이동진료팀이 가정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간호사인 에리카 크라보(Erica Cravo)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격리되어 있는 가정을 방문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Diego Baravelli/MSF

현재 미국, 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 번째로 많은 브라질에서는 원주민 지역사회가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하다. 브라질 중서부 마투그로수두술(Mato Grosso do Sul) 주에는 많은 원주민 사회가 형성되어 있는데,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이 지역에서 코로나19 예방, 진단 및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마투그로수두술에는 의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이 악화되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시점을 진단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따라서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치료하기에 늦은 시점이 된 경우가 많다. 

마투그로수두술 원주민 지역사회에는 또한 당뇨 및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유병률이 높다. 이러한 질환이 있을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증상이 심각해지거나 사망에 이를 위험이 크다. 이러한 질병은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가공식품 섭취가 늘어나는 등의 전통 생활방식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주민은 적절한 건강 정보 부족뿐 아니라 의료 시설에서 마주하는 차별에 이르기까지, 의료 서비스 접근에 있어 여러 장애물 때문에 만성 질환을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는 지역에 큰 피해의 흔적을 남깁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의료 시설이 없기에 인근 도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우려가 커졌습니다.” _오토 라라(Oto Lara) / 원주민 지역사회 지도자

지난 8월 27일부터 국경없는의사회 이동 진료팀은 해당 지역 11개 마을에서 현지 보건소를 통해 진료를 제공하고 가정 방문을 진행하며 코로나19 확진자를 모니터링하고  신규 확진자를 파악하고 있다. 

에디발도 펠릭스(Edivaldo Felix)는 리마오 베르드(Limao Verde)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원주민 지역사회 보건단원이다. 펠릭스는 보건단원으로서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처음 발생했을 때부터 최전방에서 활동하고 있다. 에디발도는 최초 코로나19 감염자 중 한 명이었다. 펠릭스는 호흡곤란을 겪었고 아키다우아나(Aquidauana) 병원에 31일 동안 입원했다.  

“코로나19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호흡하려 해도 계속 숨이 찹니다. 제 직업 덕분에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도움이 되었어요. 코로나19를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다른 환자를 더욱 잘 도울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_에디발도 펠릭스 / 원주민 지역사회 보건단원

현재 펠릭스는 퇴원해 집에 머물고 있으며, 국경없는의사회에서는 펠릭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2020년 9월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루이자와 간호사 에리카가 브라질  마투그로수두술 리마오 베르드 마을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Diego Baravelli/MSF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예방법을 알리기 위해 보건 교육 메시지를 지역사회 내에 전파하고 있다. 

“인식 제고 및 예방 활동은 주민들이 더 많은 정보를 받고, 침착하게 대처하며, 권고 사항을 따르게 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_페드로 우에다(Pedro Ueda) /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역 보건부와 지역 내 원주민 보건을 담당하는 마투그로수두술 원주민지역사회특별보건지역(DSEI MS) 의료진을 지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은 원주민 지역사회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아키다우아나 지역병원에서 현지 의료 인력을 교육 및 감독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또한 현지 의료 인력과 동행해 아키다우아나 전역에서 가정 방문을 진행하며 환자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가족 구성원 중 신규 확진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우리는 도시 이동 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환자나 확진자, 퇴원한 환자의 접촉자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야 하거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파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_호세 로보(Jose Lobo) / 국경없는의사회 마투그그로수두술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국경없는의사회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브라질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4월 초 상파울루(São Paulo)의 노숙자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와 아마조나스(Amazonas)에서도 지원을 제공했다.  마나우스(Manaus)에서 사작해서 이후 상 가브리엘 다 카초에라(São Gabriel da Cachoeira), 테페(Tefé)에서도 활동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마투그로수두술 및 상파울루, 보아비스타(Boa Vista)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고이아스(Goias) 주에서 감염 예방 및 통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