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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중아프리카 주요 코로나19 위험 지역에서 대응 확대

2020.04.22

 

카메룬 북서부 바멘다 세인트메리 솔레다드 병원(St. Mary Soledad Hospital) 입구에 설치된 코로나19 사전 검진 텐트 © Freida Nemkul/MSF

  • 3월 5일 카메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사례가 확인된 이후 현재 5개 지역으로 확산됐으며 확진자 수는 1,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는 카메룬의 두 주요 도시 야운데(Yaoundé)와 두알라(Douala) 뿐 아니라 전국으로 빠르게 퍼졌고, 카메룬은 현재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의 주요 코로나19 위험 지역 중 하나가 되었다.
  • 코로나19 확산은 최북단, 북서부, 남서부 지역에서 폭력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카메룬의 주민들에게 또 다른 위험이 되고 있다. 
  • 국경없는의사회는 폭력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의료 지원을 지속하며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 또한 시작했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가운데 카메룬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3월 초 첫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해 현재 1,000명을 넘어섰다. (4월 21일 기준)

카메룬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인도적 위기에 직면해 있었으며, 현재 코로나19확산 상황까지 더해져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카메룬은 지난 몇 년간 이웃국가인 나이지리아 북-동부간 분쟁의 영향을 받아왔고, 카메룬 북-서부와 남서부 지역에서도 계속해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인도적 위기로 수십만 명이 실향하며 주민들의 인도적 필요가 급증했으나 지역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급격히 제한되며 지역은 더욱 취약해졌다.

 

의료 지원 활동 지속 및 조정

"이미 의료적 필요가 극심한 이 지역에서 의료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국경없는의사회의 절대적인 우선순위입니다. 코로나19 발병이 최북단, 북서부, 남서부 지역의 비참한 인도적 상황을 가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19 확산은 국경없는의사회 기존 활동을 현재 상황에 맞게 조정하고, 필수적인 의료 지원 활동을 유지하며, 새로운 활동을 계획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_알버트 비냐스(Albert Viñas) 국경없는의사회 카메룬 긴급구호 코디네이터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전 세계 많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카메룬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감염 예방 및 통제를 강화하고 격리 병동을 설치하는 등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을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의 수용력을 늘리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이 카메룬 북서부 바멘다 지역 병원에 병상 10개 규모의 코로나19 격리 병동 텐트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 Freida Nemkul/MSF

"카메룬의 경우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지원이 특히 중요합니다. 현재 유럽이나 북미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중증 합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병원의 수용력이 한계에 다다르면, 전반적인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적 역량이 매우 제한될 것이기 때문입니다.”_ 알버트 비냐스 / 국경없는의사회 카메룬 긴급구호 코디네이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시 아프리카 43개국의 중환자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5,000개 미만이다. 이것은 100만 명당 5개 밖에 되지 않는 숫자이다. (유럽의 경우 100만 명당 병상 4,000개). 아프리카 41개국의 공공 의료 서비스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인공호흡기는 2,000개 미만이다. 

"우리는 의료진과 최전방의 보건 종사자가 전염병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들을 보호하고 코로나19 전담 의료시설에서 안전한 환자 이동, 환자 분류와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_알버트 비냐스 / 국경없는의사회 카메룬 긴급구호 코디네이터

카메룬에서의 전염병 대응

국경없는의사회는 30여 년 전부터 카메룬에서 활동해왔으며, HIV/AIDS, 부룰리 궤양, 홍역, 콜레라 등 여러 가지 전염병 발생에 대응했다. 올해 초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서부 바카시(Bakassi) 반도에서 콜레라 대응을 시작했고, 주민 4만 명에게 예방 접종을 실시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일찍이 카메룬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국가적 대응에 지원 요청을 받고 수도 야운데 (Yaoundé)뿐 아니라 기존 활동 지역에서도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야운데 (Yaoundé)

  • 국경없는의사회는 종합 병원(Hotpital Général)의 환자 분류, 안전한 환자 동선 관리,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지원하고 있다.
  • 병상 54개 규모의 드종골로(Djongolo) 보건 시설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병상 134개 규모로 수용 인원을 늘리기 위해 각 20병상 규모의 병동 4개 설치를 시작했다.

 

북서부 및 남서부 지역

  • 바멘다(Bamenda)와 부에아(Buea) 지역병원의 코로나19 환자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입구에 사전 검진 구역을 설치하고, 의심 환자와 확진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격리 및 치료실(각각 병상  16개, 20개 규모) 설치를 지원하며, 해당 병동을 운영할 의료진 및 비의료진 인력 대상 훈련을 제공했다. 
  • 바멘다 (Bamenda), 쿰바(Kumba), 무유카(Muyuka), 맘페(Mamfe), 위디쿰(Widikum)의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보건 시설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강화했다.
  • 구급차 서비스 절차를 조정했으며, 전화 상담 센터 운영자가 의심 사례를 인지하고 당국과 연락을 취하며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구급차 간호사와 운전기사에게 특별교육과 장비를 제공했으며, 코로나19 의심 환자 수송을 위해 전담 구급차를 배치했다. 
  • 특히 폭력의 영향을 받는 주민과 실향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사회 보건 종사자와 간호사가 코로나19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고, 의심 환자를 식별하고 이송할 수 있도록 훈련을 제공했다. 지역사회 차원의 감염 예방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라디오 광고 또한 제작했다. 

카메룬 북서부 바멘다 세인트메리 솔레다드 병원(St. Mary Soledad Hospital) 입구에 설치된 코로나19 사전 검진 텐트에 방문한 사람들이 손을 씻고 있다. © Freida Nemkul/MSF

 

최북단 지역

•    2015년부터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고 있는 마루아(Maroua) 지역 병원과 모라(Mora) 병원 모두에서 환자 동선 관리와 감염 예방 및 통체 조치를 적용했다.

 

“이 외에도 카메룬의 상업 중심지 두알라(Douala)에 있는 병원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모든 활동은 현재 인력과 물자의 국가간 이동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단과 인력,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동시에 기존의 의료 지원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84년부터 카메룬에서 활동해 왔다. 2015년 3월부터 차드 호 지역 분쟁으로 발생한 난민과 실향민을 돕고 있으며, 난민을 수용한 지역인 모라, 마루아 등에서도 의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는 북서부와 남서부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피해를 입은 실향민을 지원하고 있다. 바멘다, 위디쿰, 바푸트(Bafut), 움(Wum), 쿰바, 맘페에 있는 30여개 병원과 보건소를 지원하며, 무료 구급차 서비스를 비롯한 이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지역사회 보건요원을 양성하며, 질병 발생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