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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아덴 내전 부상자 51명 국경없는의사회 병원 입원

2019.09.02

8월 28일 수요일(현지시각) 예멘 아덴(Aden)에서는 하디(Hadi) 정부를 추종하는 군대와 남부 분리주의 단체 등 여러 무장단체간 극심한 전투가 발생했다. 전투가 일어난 지 몇 시간 내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는 부상자 51명이 입원했고, 10명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했다.

캐롤라인 세강(Caroline Seguin) 국경없는의사회 예멘 현장 책임자는 “이곳은 현재 완전히 혼란 상태”라며, “어제도 하루 종일 도시 내에서 전투가 이어졌고, 오늘 오전에는 조금 잠잠해진 듯 하지만 언제 또 시작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는 부상자 51명이 입원했다. 병원으로 실려온 10명은 도착하자마자 사망했다. 현재 이 병원에서는 총 80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세강은 “3주 동안 부상자가 대규모로 유입된 것이 이번이 세번째”라고 전했다. 병원 근처 지역은 이날 오후 연합군의 공습을 받았다. “현재로서는 아덴 내 지역이 어떤 단체의 통치 하에 있는지 파악하기도 어렵고, 공항이 폐쇄되고 주변 도로도 차단되어 전투 속에 발이 묶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세강은 말했다.

이어 “앞으로로 사상자가 더 나올 것을 대비해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한편, 여러 무장단체들과 연합군들에게 병원에서 우리가 활동하고 있다는 것과 병원 위치를 다시 알렸다”고 밝혔다. 2015년 3월 예멘 내전이 발발한 이후 국경없는의사회 병원과 의료 시설은 연합군 공습 다섯 차례를 포함해 총 여섯 차례 공격에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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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7일 예멘 아덴. 2015년 전투 당시 파괴된 건물. 아덴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던 2015년 3월부터 8월 사이, 국경없는의사회 아덴 병원은 당시 아덴에 거의 남지 않은 외상 병원 중 하나로 운영을 지속하며 전쟁 부상자를 치료했다.

현재 아덴에서는 주로 하디 정부를 추종하는 군대와 남부 분리주의 군사세력인 남부과도위원회(STC)가 전투를 벌이고 있다. 안사르 알라(Ansar Allah)군에 대항한 동맹군은 예멘 남부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몇 주간 전투를 벌이고 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가 의약품, 구호 물자와 설비를 제공해 보건 체계를 지원하고 있는 지역인 아브얀(Abyan)과 샤브와(Shabwah)에서도 폭력적인 충돌이 일어났다.

8월 9일에서 12일 사이 아덴은 이미 전쟁터가 되었고, 아덴 병원에는 끊임없이 부상자들이 대거 유입됐으며,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24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총 119명을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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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nes Varraine-Leca/MSF 

2018년 12월 16일. 예멘 아덴 국경없는의사회 외상 병원 옥상. 2012년 문을 연 이래 외상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으며 특히 안사르 알라(Ansar Allah) 군대와 연합군의 전투가 격렬해지던 2015년, 당시 아덴에서 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병원으로 전쟁 부상 환자를 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