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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모잠비크: 사이클론 이다이(Idai) 피해 지역에 인도적 대응

2019.03.21

 

사이클론으로 건물이 붕괴된 모잠비크 베이라의 모습 © MSF/Joao Beirao

지난주 말라위(Malawi), 모잠비크(Mozambique), 짐바브웨(Zimbabwe)를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Idai)가 지나간 이후 극심한 피해와 홍수가 계속되고 있는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피해 지역에서 대응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첫번째 대응 팀이 18일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모잠비크 중부 지역인 베이라에 도착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초기 상황 파악을 하고 있지만, 베이라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이번 사이클론 피해 이전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지역 병원과 보건소에서 HIV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었으나 이번 피해로 병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병원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병원 직원들은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한 부상자 1,500명을 치료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지원, 구호 물자 공급, 식수 및 위생 부문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이클론 피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수 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전체가 파괴되고 물이 넘쳐 흘렀습니다. 대부분의 집이 무너졌어요. 현재 상ㆍ하수도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서 깨끗한 물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일상으로 복귀하고 음식을 찾으려고 하지만 여기 저기 뽑힌 나무들이 널려 있고 집을 고치려고 분주하지만 아직도 비가 그치지 않고 있어요. 물이 빠지려면 한참 걸릴 겁니다. 수인성 전염병과 호흡기 질환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비가 멈추지 않아 폐렴 발병 우려도 있습니다."_국경없는의사회 긴급 대응 코디네이터 거트 버동크 

국경없는의사회가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은 다음과 같다. 

 

모잠비크

국경없는의사회는 말라위, 모잠비크, 짐바브웨에 이어 홍수 피해를 입은 말라위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MSF

열대성 사이클론 이다이는 3월 14일 베이라의 항만 지역을 강타했다. 소팔라, 잠베지아(Zambézia), 인함베인(Inhambane)의 중앙 해안지역을 따라 막심한 피해가 이어졌으며 베이라의 90%가 파괴됐다.

  • 베이라로 가는 주요 도로 끊김
  • 건물들이 물에 잠기거나 무너짐 
  • 베이라 및 주변 지역 전기 공급 중단
  • 통신망도 대부분 파손되어 인명 피해 및 재해 규모 파악 거의 불가능한 상황 
  • 베이라 병원 수술실 및 일부 병동도 극심한 피해를 입어 보건소 총 17곳은 건물 천장이 무너지는 등 추가적 피해 입음

베이라부터 돈도(Dondo), 그리고 내륙에 위치한 시모이우(Chimoio)에 걸쳐 사망자 수는 84명, 부상자 수는 1,500명으로 보고되었으며 해당 보고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수는 1,000명에 이를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초기 평가에 더해, 국경없는의사회 긴급구호팀은 베이라에서 피해 규모 및 구호 필요 정도에 대해 포괄적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보건소에서 치료 및 환자 진료의뢰서 처리 등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경없는의사회의 주 목표이며 앞으로 보건 및 위생 부문에서도 지원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클론 이다이로 인해 짐바브웨의 한 도로가 일부 무너져 떠내려간 모습. 2019년 3월 15일 ©MSF

 

짐바브웨

짐바브웨의 치매니마니(Chimanimani)도 사이클론 이다이의 타격을 피해가진 못했다. 치매니마니는 짐바브웨 동부에 위치한 마니칼란(Manicaland)주의 작은 도시로, 인구는 약 3만명이다. 모잠비크를 통과한 사이클론 이다이가 3월 15일 금요일 이곳을 지나며 피해를 입었다. 

•    치매니마니로 통하는 일부 도로들 끊김
•    치매니마니로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은 헬기가 유일한 상황 
•    헬기를 통해 안정화 센터 부근에 구호품 공급하고자 했으나 가로막힘  

도로 및 다리도 파괴되어 치매니마니로 구호 물자와 의료품 전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치매니마니로부터 20키로 가량 떨어진 안정화 센터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의료 물품이나 식수 및 위생 관련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3월 15일 사이클론 이다이로 전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고 황폐화가 되었다. 말라위에서 구호에 필요한 물품들을 싣고 크게 불어난 강물을 건너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MSF

 

말라위

말라위 남쪽 끝에 위치한 칙와와(Chikwawa)와 은산예(Nsanje)에 흐르는 셔 강(Shire River) 하류에 내린 극심한 폭우에 지난주 사이클론 이다이까지 겹쳐 엄청난 강우 피해가 일어났다. 그 결과로 은산예 내 28곳의 구 중에 14곳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 수 56명, 부상자 수는 577명이며 3명의 실종자도 발생했다.

  • 폭우로 인한 강물 수위 증가로 둑이 무너지고 수많은 가정집들이 완전히 물에 잠김
  • 은산예에서 수해로 인해 약 1만1천 가구의 수재민 발생 

국경없는의사회는 은산예의 이스트 뱅크(East Bank) 지역 중 최대 피해 지역인 마캉가(Makhanga)에서 긴급구호 활동에 착수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마캉가의 보건소에 의료 물자와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감독 시스템 및 환자 진료의뢰 체계 강화를 돕고 있으며 수재민들이 있는 대피소에서 진료 및 보건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식수 및 위생 지원 활동과 비식량 구호품 키트 배급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의료품들과 구호 물자는 배를 통해 방굴라(Bangula)에서 마캉가(Makhanga)로 공급되며, 이후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팀은 수레를 이용해 운송한다. ©MSF

 

국경없는의사회는 사이클론 및 홍수 피해를 입은 말라위, 모잠비크, 짐바브웨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국경없는의사회에 후원해 주신 금액은 남부 아프리카 사이클론 피해 지역의 환자들과 긴급구호 활동을 위해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