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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쓰나미에 대응하는 국경없는의사회 - 12/26 업데이트

2018.12.27

두 아이의 엄마 수미야티는 작은 상점을 운영했었다. 쓰나미가 덮쳤을 때, 수미야티는 안전을 위해 아이를 데리고 호텔로 피신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원들은 쓰나미 때문에 쓰러진 찬장에 몸을 부딪쳐 부상을 입은 수미야티를 치료했다.ⓒMuhamad Suryandi/MSF

12월 25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반텐 주의 판데글랑 · 세랑, 람풍 주의 람풍 셀라탄, 탕가무스, 페사와란 등 5개 쓰나미 피해 지역에서 총 1만6082명이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429명, 부상자는 1485명, 실종자는 154명이다. 이 밖에 주택 882채, 73개 호텔, 60개 상점이 파손되었고 선박 434척, 차량 65대도 망가졌다.

라부안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보건소에서 외래환자 진료를 돕고 있다. 현재까지 라부안 보건소에는 74명의 부상자가 입원했고 66명이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이 밖에 라부안 보건소 의료진은 시신 9구를 수습했고 환자 8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지역에 정전이 계속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치료를 위해 보건소를 찾아오고 있다.

카리타에서는 12월 25일 저녁에 시작된 폭우로 홍수가 일어났다. 이 때문에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26일에 보건소로 가지 못하고, 현재 전화로 보건소 의료진에게 필요한 의료 조언을 하고 있다. 12월 25일 카리타 보건소에는 총 99명의 부상자가 입원해 즉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보건소에서 수습한 시신은 65구에 이른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원들이 쓰나미로 인해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치료하려고 판데글랑의 카리타 지역 곳곳을 방문했다. ⓒMuhamad Suryandi/MSF

“보건소 활동과 별도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쓰나미가 덮친 지 사흘째 되던 날부터 이동 진료소를 운영해 왔습니다. 황급히 높은 지대로 올라가 화를 면한 생존자들을 찾아갔죠. 높이 솟구친 파도를 피해 달아나다가 다친 사람도 있었고 파편에 맞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외진 마을에 있어서 치료를 전혀 받지 못한 부상자도 많았습니다. 우리는 만나는 부상자마다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치료했습니다. 앞으로 추후 진료를 다니면서 환자들 상태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치료 부위가 잘 낫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_ 디나 아프리얀티(Dina Afriyanti) / 국경없는의사회 조산사

“올해 초부터 청소년 의료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반텐 주에 머물러 왔기 때문에 이곳은 우리 집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욱 최선을 다해 보건소 활동을 돕고 피해 주민을 지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환자들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계속 이동 진료소를 통해 추후 진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_ 술라이만 와라우(Sulaiman Warawu) / 국경없는의사회 보건 홍보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