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진, 쓰나미 피해에 대응하는 국경없는의사회

2018.10.15

Tommy Onsent/MSF

2018년 9월 28일 지진, 쓰나미의 여파로 동갈라의 타나토페아 지역의 와니 포트에 배가 좌초돼 있다. 이곳에서는 총 118명의 사상자가 보고되었다. 와니 포트는  팔루 시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사진-2018년 10월 3일)

 

2018년 10월 11일

9월 28일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에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난 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장에 팀을 급파했다.

의료, 식수위생, 물류 전문가로 구성된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피해 지역을 다니며 상황을 조사했다. 현재정부 지원은 대부분 팔루 시 해안과 페토보 지역에 집중돼 있어,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보건부와 협력해 소외된 시골 지역의 필요사항을 평가했다. 초반에 교통 제약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시기가 지난 후, 우리 팀은 여러 피해 지역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요 방문 지역은 사우스 돌로(South Dolo) 일부, 시기(Sigi), 서해안을 따라 북쪽으로는 5만여 명이 거주하는 동갈라 등이었다.

“지진 피해로 폐쇄 골절을 입은 환자들이 지금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이동 진료소를 매일 운영하고 있습니다.” _ 란지 위란티카(Rangi Wirantika) /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사

현지 출신 심리학자 2명도 곧 팀에 합류해 보건부 의료진 및 이번 재난 속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정신건강 지원을 할 예정이다.

Sri Harjanti Wahyuningsih/MSF

란지 위란티카 박사가 아담(Adam, 4세)의 상처 부위를 치료하고 있다. 2018년 9월 28일 술라웨시 섬에 지진, 쓰나미가 일어났을 때 아담은 몸이 날아가면서 머리를 다쳤다. 

팔루 시의 여러 서비스가 서서히 재개되고 있어 우리는 더 외진 곳에 위치한 보건소들을 지원하는 일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이 보건소들이 1차 의료를 재개하고 유행병(설사, 피부 질환, 홍역) 예방 활동을 할 수 있으려면 지원이 필요하다. 정기 예방접종, 자료 수집, 다양한 질병에 대한 역학 감시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임시 진료 시설과 산부인과 부서도 마련할 예정이며,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지원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초기 대응 활동의 일환으로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사람들과 협력해 훼손된 진료소 내의 의료 물품을 근처 건물로 운반해 진료와 조제를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유행병 발생의 위험을 낮추려면 깨끗한 물이 중요한데, 피해 지역에서는 깨끗한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최대 2킬로미터를 걸어가야 겨우 물을 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_ 티모티우스 S. P. 베누(Timothius S.P. Benu)

피해 마을들에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수동 펌프나 우물 등 기존 시설들을 정비하고, 물 탱크 혹은 정수 시스템 등 임시 방편을 마련하는 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인근 지역에 필요한 사항도 계속 조사하여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