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공지사항

BBC의 보도에 대한 국경없는의사회의 입장

2018.06.22

BBC의 성희롱 및 성적 비행 의혹 보도에 대한 국경없는의사회의 입장

우리는 국경없는의사회 내 학대 및 괴롭힘, 착취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학대 및 괴롭힘 피해 혹은 기타 부당한 대우를 받았거나, 해당 사건이 적절히 처리되지 못했다고 느꼈던 분들이 있었던 것을 우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도 이런 사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는 모든 사건을 신중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직원의 잘못된 행동을 예방, 탐지 및 해결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는 BBC에서 보도한 여러 주장에 대해 최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나, 제공된 정보가 부족해 조사 작업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제시된 정보를 근거로 조사한 결과, 우리는 BBC 보도에 나온 특정 의혹들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내부 고발 메커니즘은 철저하게 기밀로 유지되며, 따라서 보고 사항이 있는 분들은 누구든지 문제 사실을 보고해 우리가 조치에 나설 수 있도록 해주시길 요청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이 문제에 예의주시하고 면밀하게 조사 및 검토하는 것을 환영합니다. 이를 통해 국경없는의사회 안팎에서 변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수록 부적절한 행위는 억제되고 여러 개인이 비행 문제를 보고하게끔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앞에 나와 말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경우 우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불만 사항을 보고할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으나, 사람들이 이를 알고 신뢰하여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피해자들이 의심과 낙인이 두려워 나서지 못해 실제 사건에 비해 보고가 적다는 점은 큰 어려움입니다. 사회 전반에서도 그렇듯, 불행히도 국경없는의사회에서도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이것이 우리 단체의 활동과 정체성을 정의 내리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약 4만2000명이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중 절대 다수는 생명을 살리고, 고통을 덜어주며,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금도 극도로 힘든 상황 속에서 부단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렵고 불편한 현실을 회피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활동 현장의 곤란한 상황부터 우리가 단체로서 활동하는 방식 등 갖가지 까다로운 사안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학대 및 괴롭힘의 문제도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는 학대 및 괴롭힘을 허용하는 문화를 용납할 수 없으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선의 돌봄과 지원 전달에 있어 전제 조건은 서로를 존중하는 것, 특히 활동 현장의 지역사회와 환자들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정체성의 중심이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 학대 및 괴롭힘, 그 외 모든 유형의 잘못된 행동의 예방, 탐지, 보고, 처리에 관한 국경없는의사회 정책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관련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msf.or.kr/article/3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