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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에 관한 두 가지 질문 / 국경없는의사회 국제사무소 의료 사무관 메르세데스 타타이

2018.04.30

 

2분 안에 살펴보는 두 가지 질문. 국경없는의사회 국제사무소 의료 사무관 메르세데스 타타이가 현재 예멘 상황, 그리고 예멘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하고 있는 일에 관해 간략히 답해 주었습니다.

 

인터뷰 | 국경없는의사회 국제사무소 의료 사무관 메르세데스 타타이

1 현재 예멘 상황은?

공공 의료 기반시설은 전부 무너졌습니다. 실제 폭격을 맞은 시설들도 많고, 남아 있는 시설들도 전혀 제 기능을 못합니다. 자격을 갖춘 인력도 부족합니다. 다들 피해가 큰 지역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물자•장비•의약품 부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지역민의 삶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사람들의 이동이 어려워진 지도 벌써 꽤 되었습니다. 물론 치안 문제도 있지만 사람들은 차량 연료비를 부담할 여력이 없습니다.

전치태반 을 앓던 임산부가 기억납니다. 마을에서 출혈이 시작되었는데, 병원까지 오는 데 48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가족들이 택시비를 모으는 데 그렇게 시간이 걸린 겁니다. 산모는 너무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고, 수술실에 들어갈 때까지도 생존을 보장하기 어려웠습니다.

2 예멘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하는 일은?

국경없는의사회는 예멘 내 여러 대도시 외곽에서 의료를 지원하는 극소수의, 아마 유일한 단체일 겁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예멘에서 대대적인 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직원 약 2천 명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병원을 비롯한 의료 시설 13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외 시설 20곳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5년 이래로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예멘은 국경없는의사회의 주요 활동 국가입니다. 현재까지 국경없는의사회는 전쟁 부상자 72,000여 명을 치료했습니다. 날마다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