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부상자 지원을 늘리는 국경없는의사회

2018.04.10

Laurie Bonnaud/MSF

가자지구 다르 알 살람 병원에 마련된 재건수술 지원 프로그램 (2017년 기록)

4월 1일부터 4일까지 총 102명의 환자들이 국경없는의사회 여러 진료소에서 수술 후 치료를 받았다. 이 환자들은 ‘귀환의 행진’(March of Return) 초반 며칠 사이에 총상을 입은 사람들이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앞으로 수일, 수주 사이에 더 많은 부상자들에게 지원이 필요할 것에 대비해 의료 지원 역량을 확충하고 있다.

3월 30일,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은 ‘대지의 날’(Land Day)을 맞아 소위 ‘귀환의 행진’(March of Return)에 동참하라는 권유에 응답해 거리로 나섰다.

보건부에 따르면 단 하루 만에 1415명, 주로 젊은이들이 부상을 입었고, 758명이 이스라엘 군의 총에 맞았다고 한다. 부상자 전원은 보건부 소속 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나흘 만에 총 102명의 환자들이 하지에 총을 맞고 의료 시설 3곳에 입원했다. 이 시설들은 이미 국경없는의사회가 외상 환자, 화상 환자들을 상대로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던 곳이었다. 환자 중 35% 이상이 골절을 입어 수술, 재활 등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주로 근육과 같은 연조직에 부상을 입은 다른 환자들도 앞으로 몇 주간 수술과 상처 처치가 필요하다.

국경없는의사회 팔레스타인 현장 책임자 마리 엘리자베스 잉그레스(Marie-Elisabeth Ingres)는 이렇게 말했다.

“이미 2017년 12월부터 국경지대에서는 시리아 군에게 총격을 당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 이후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여러 시위를 벌였습니다. 2017년 11월 전에는 매달 20명이던 외상 환자가 매주 2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가자의 공립 의료 시설 1곳에 새 진료실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 이로써 전문적인 간호 지원과 상처 처치를 포함하는 수술 후 치료 역량을 확대하고자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부 의료 담당 직원들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으며, 현지 병원들을 지원하고 추후 환자들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 수술팀도 제공할 수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100여 명의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의료 물품과 의약품이 담긴 응급 키트를 보건부에 기증했다.

잉그레스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앞으로 우리 진료소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지원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여러 병원에서 환자들이 이송될 테니까요. 다음 시위가 4월 6일로 예정되어 있는 데다가 5월 15일까지 추후 행사들이 잡혀 있어서, 더 많은 폭력사태 속에 더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가자 지역민들의 필요에 따라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현재의 비상사태에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