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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이라크: 외과 프로그램 신설 – 모술 동부의 부상 환자 치료

2018.04.06

MSF/Sacha Myers

알 살람/알 쉬파 병원에 위치한 포괄적 수술 후 지원 시설 내부. 이 시설은 이동 수술실, 환자들이 수술 후 회복기를 갖는 입원 병동(병상 33개),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실, 재활실 등을 갖추고 있다.

2018년 4월 3일

국경없는의사회는 오늘 모술 동부에 포괄적 수술 후 지원 시설을 열었다. 이곳은 이슬람국가(IS) 관련 단체로부터 모술을 재탈환하기 위해 최근 일어난 분쟁에서 심각한 혹은 우발적인 외상을 당해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다.

알 살람/알 쉬파 병원에 위치한 이 시설은 이동 수술실, 환자들이 수술 후 회복기를 갖는 입원 병동(병상 33개),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실, 재활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은 핸디캡 인터내셔널’(Handicap International)과 파트너십을 맺고 운영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이라크 현장 책임자 헤만 나가라스남(Heman Nagarathnam)은 이렇게 말했다.

“분쟁 중에 모술 의료 시스템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의료 시설 신설이 시급했습니다.”

“과거 모술은 이라크 최고의 의료 지원 체계를 자랑하던 지역 중 하나였는데 분쟁이 터지면서 의료 인프라, 의료진, 의료 장비에 막대한 피해가 생겼습니다.”

“전에 모술 병원들에는 병상이 3,500개도 넘게 있었는데, 교전 중에 병원 9곳이 완전히 무너져 지금은 쓸 수 있는 병상이 채 1,000개도 안 됩니다. 그래서 모술 사람들이 의료 지원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전쟁 부상을 입은 수많은 환자들은 추후 관리가 필요합니다. 목숨을 구하려고 급하게 수술을 받았거나 교전선 바로 뒤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도 있는데, 이제 추가로 수술도 더 받고 통증 관리도 해야 합니다. 다친 팔다리와 근육에 다시 힘을 기르고 더 이상의 손상이 없도록 하려면 물리치료도 필요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이번에 새로 여는 시설에서는 각종 수술과 수술 후 치료, 재활 치료를 무상으로 지원하는데 특히 전쟁 부상 환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는 알 살람/알 쉬파 병원, 니네와 보건국와 긴밀히 협력하여 가장 위급한 환자들을 우리 시설로 이송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의료 단체로서 모술 내 의료 인프라를 지원하는 일도 지속할 예정입니다.”

MSF/Sacha Myers

알 살람/알 쉬파 병원에 위치한 포괄적 수술 후 지원 시설 전경.

이 시설은 고도로 숙련된 국제 활동가 및 이라크 의료 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된 팀이 운영할 예정이며 오늘(4월 3일) 첫 환자들을 받기 시작한다. 외상 환자들은 우선 모술 내 공립 병원으로 가야 한다. 거기서 의료 기준에 부합하다고 판단되면 국경없는의사회 수술, 수술 후 치료 시설로 이송된다.

2017년 국경없는의사회는 모술 안팎에서 활동하면서 폭력사태에 휘말린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중대한 의료 서비스를 지원했다. 모술 동부 · 서부에서 외상 안정화 지원처들을 운영했고, 여러 병원에서 프로젝트 4곳을 운영해 응급 치료, 집중 치료, 정신건강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모술 서부에서 병원 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알’살람 병원에 새 응급실을 짓고 있다.

1991년부터 이라크에서 활동해 온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이라크 내 8개 주에서 의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7월~12월, 국경없는의사회는 총 28,658회의 응급실 진료를 제공하고 2,000회에 가까운 수술을 실시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인종, 종교, 성별,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의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활동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라크 프로그램 활동에 있어 특정 국가나 국제단체의 기금을 받지 않고, 전 세계 민간 후원자들의 지원에 의존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