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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급증하는 폭력 상황에 대응하기

2017.05.23

이번 주말에 방가수에서 교전이 일어나는 동안, 시내를 둘러싼 모든 다리가 무너졌다. ⓒ MSF

 

2017년 5월 19일

자위대와 구(舊) 셀레카 동맹군 사이에 분쟁이 계속되면서, 이번 주 브리아에서는 더 많은 폭력사태가 일어났다. 브리아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소아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도시이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 ‘인터내셔널 메디컬 콥스’(International Medical Corps.), 그리고 브리아 시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비상 계획을 실행에 옮겼고,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브리아 병원에서 사상자 44명을 치료했다. 병원 수술실에서 부상 환자 치료를 돕고자, 어제 국경없는의사회 외과팀이 도착했다. 최근 몇 달간 중아공 동부 분쟁은 점차 격화돼 왔고, 그 결과 이전까지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던 지역들에서도 의료 지원을 받기가 어렵게 되었다.

분열, 그리고 피난

브리아 교전으로부터 달아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주민 수천 명이 탈출했다. 한편, 브리아 병원 안에 가족 단위로 모여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교전 당사자들이 그들의 중립성을 존중하고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그들의 지위를 인정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피난민들을 위한 PK3 캠프에는 1만5000명이 피신해 있는데, 이곳은 이제 피난민들로 가득 차 더 이상 대처할 여력이 없다. 우기가 찾아와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는 지금,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극도로 열악한 생활 여건 속에 살게 되었다. 위생 서비스를 받을 기회도 거의 없고, 적합한 물을 구하는 일조차 어렵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탈출해 온 사람들이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캠프 내 이동 진료소 활동을 확충했다.

한편, 이번 주로 예정된 예방접종 프로그램도 교전으로 인해 진행이 어렵게 되면서, 5세 미만 아동 6천 명들은 중요한 예방 조치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의료 시설만큼은 공격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약 500명의 방가수 주민들이 병원 안으로 피신했다. ⓒ MSF

무차별적인 공격

종교 활동 장소, 사업 공간, 지방 정부 건물 중 전쟁 당사자와 연관된 곳들은 교전 중에 공격을 받았고, 이는 브리아 내 부족·종교 분열을 심화시켰다. 이러한 공격들은 민간인들에 대한 보복을 부추기는데, 이는 지난 수개월간 중아공 동부 지역을 뒤흔들어 놓았다.

방가수 시는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지난주 폭력 이후로 여전히 몹시 위태롭다. 약 7000명이 아직도 현지 교회 건물에 피신 중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수많은 환자들의 필요 사항을 채우고자 병원정규 활동을 재개했는데, 환자 중 다수는 심각한 질병을 호소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말라리아로 인한 증상이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폭력을 피해 피난 중인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지역에서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5월 16일~18일, 이동 진료소 활동을 통해 약 250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고, 병원에서도 250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지난주, 알린다오 지역에서 충돌이 일어나 주민들이 대거 밤바리에 피신했다. 이에 밤바리 병원에 있던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교전 중 부상을 입은 6명을 치료했다. 또 다른 팀은 알린다오·모바예 인근 피난민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