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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경없는의사회, 긴급 의료 지원을 위해 방가수 휴전 요청

2017.05.15

방가수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응급실 입구. 최근 일어난 이 지역의 분쟁은 많은 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중대한 의료 지원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 Borja Ruiz Rodriguez/MSF

 

업데이트: 2017년 5월 17일

방기 - 5월 15일, 드디어 국경없는의사회 이동팀이 방가수 회교 사원에 피신한 사람들에게 긴급 의료 지원을 하게 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그곳에 머물고 있는 250명 가운데 26명의 부상자를 찾아냈다. 그 외 10명에게는 응급 처치를 제공했는데, 그중 5명은 수술이 필요했다. 그 후 총성이 울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현장을 떠나야 했다. 이 밖에 34명의 부상 환자들은 오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로써 토요일 오전 이후로 총 70명이 치료를 받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방가수 민간인들의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과 회교 사원에 피신한 피난민들을 오늘 교회로 이송한다는 확인을 받았다. 현재 치안 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으며, 현장에 있는 직원들은 여전히 산발적인 총성을 듣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민간인과 부상자들에게 긴급 의료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줄 것을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에게 다시금 요청한다.

 

2017년 5월 14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가수/방기

 

지난 토요일(5/13) 벌어진 격렬한 전투 이후 생명을 살리는 중대한 의료 지원이 필요한 부상자들에게 들어갈 수 있도록, 국경없는의사회는 음보무 주(州) 방가수의 휴전을 요청한다. 현재 방가수 병원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부 현장 책임자 르네 콜고(René Colgo)는 이렇게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몇 시간 만에 방가수 병원에서 부상자 21명을 치료했습니다. 우리 팀들은 방가수 내 다른 지역에서도 포격 아래 놓여 병원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부상자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정확한 부상자 수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격렬한 전투 때문에 시내 중심가 주변을 다닐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동부에서 일어난 분쟁은 최근 몇 달간 점차 격렬해져, 3월에는 비교적 차분했던 음보무 주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5월 8일 월요일, 방가수 병원에 있던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부상자 12명을 치료했는데, 이 환자들은 시내에서 25km 떨어진 곳에서 유엔 군과 무장단체 사이에 벌어진 충돌로 부상을 입게 되었다.

최근 며칠 사이에 방가수 일부 주민들은 시내를 떠났지만, 다른 사람들은 꼼짝없이 집에만 머물러 있거나, 그나마 분쟁으로부터 지켜줄 보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 장소로 피신하기도 했다. 콜고는 아래와 같이 덧붙였다.

“현재 방가수 전투에 연루된 모든 당사자들은 휴전에 합의해, 우리가 부상자들을 수습해 지역민들에게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요청합니다. 부상자 모두는 의료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민간인들이 공격의 표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전쟁 당사자들은 병원·구급차·의료진 등 의료 시설의 안전을 존중할 의무가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4년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가수 병원, 그리고 욘고폰고·음발라지네·니아카리 등지 여러 보건소를 지원하면서 음보무 주(州) 지역민 20만여 명에게 의료 지원을 해 오고 있다. 2016년 1월~3월, 국경없는의사회는 방가수 병원에서 근 2천 명을 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