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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국경없는의사회는 국제인도법을 준수해 줄 것을 관련 군 당국에 요청합니다.”

2015.11.16

11월 11일 밤, 이스라엘 헤브론에 위치한 알 아흘리 병원에 이스라엘 군이 급습해 간병인을 공격하고 환자를 잡아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코디네이터 크리스티나 카레뇨(Cristina Carreño)가 현지 상황에 대해 자세히 들려 주었습니다.

Q. 헤브론 병원에서 환자 1명이 잡혀 가고 간병인 1명이 살해 당한 이 사건에 대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어떤 입장입니까?

이스라엘 군이 알 아흘리 병원에서 환자 1명을 잡아간 이 사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 병원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은 아니지만, 그 환자는 정치 분쟁의 피해자들에게 제공하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받던 환자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환자를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벌어진 사건은 중립성의 원칙을 존중하고 의료 활동을 존중해야 할 의무를 저버린 위반 행위입니다. 국제인도법에서는 의료 시설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하면서, 무장 단체들이 이러한 시설에 침입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들과 부상자들은 의료 윤리에 근거하여 차별 없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Q. 사건이 벌어진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는 환자와 연락을 취할 수 있었습니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과는 연락을 취했으나, 환자와는 아직 직접 연락을 취하도록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매우 걱정됩니다.

Q. 국경없는의사회가 당국에 요청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환자의 상태를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그가 적절한 의료적 지원과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확실히 해 줄 것을 이스라엘 당국에 강력히 요청합니다. 또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그의 현재 상태에 관한 정보를 우리에게 공개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우리와 함께 있을 때 진행하던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당국이 허락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사건이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모든 군 당국이 국제인도법을 준수하고, 국제인도법이 의료 시설과 부상자 및 환자들에게 부여한 특수한 지위를 존중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또한 의료 시설, 환자, 의료진을 존중하고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계 당국이 무장 단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을 교육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