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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교육과 소통으로 산모와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국경없는의사회

2015.01.09

얌비오는 산모 10만 명 중 2,327명이 사망할 정도로 산모사망률이 높은 서에콰토르 주(州)의 주도입니다. 문화적 관행 및 사회경제적 제약 때문에 산모들이 의료시설을 찾기 어려운 현지 상황 속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정보 전달과 교육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함으로써 산모들과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 정기 검진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대기실은 붐빈다. 임산부들이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이 말라리아 감염의 위험을 줄여줄 모기장 사용, 예방약 복용 등을 포함해 다양한 건강 관련 정보를 전해준다. ©Matthias Steinbach

남수단은 전 세계적으로 산모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데, 서에콰토르 주(州)는 남수단에서도 산모사망률이 가장 높다. 그리고 서에콰토르 주의 주도가 바로 얌비오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얌비오에서 모자 보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산모들이 안전하게 출산하고 출산 후에도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에 있어 ‘정보, 교육, 소통(Information, Education, and Communication, IEC)’은 꼭 필요한 요소다. IEC 팀은 매일 아침 사무실을 나서 주민들을 만나 그들을 교육하고, 모자 보건과 관련하여 부모, 가족, 지역사회 주민들이 내놓는 질문에 답해준다.

국경없는의사회의 IEC 팀들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따라서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얌비오에서 다양한 청취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라디오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건강 정보를 널리 알리고, 안전한 의료시설에서 출산할 것을 권장하며, 출산 전후 관리를 위한 진료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또한 지역사회 주민들의 피드백도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얌비오에서 활동해온 지난 10년간, IEC 활동은 의료시설을 찾는 데 있어 일반 여성들과 곧 엄마가 될 여성들이 긍정적으로 태도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IEC는 현지 마을에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체계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IEC 활동을 통해 주민들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제공하는 의료 지원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그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만약 임산부에게 합병증이 생기면, 마을 주민들이 아픈 산모를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다.

얌비오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IEC 팀은 주민들에게 보건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마을을 찾는다. ©Matthias Steinbach

하지만 문화적 관행, 전통적 신념, 사회경제적 제약 때문에 여전히 주민들이 의료시설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남수단의 많은 여성들이 고통 받거나 목숨을 잃는 이유는 모자 보건 이슈에 관한 충분한 정보가 없어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볼 때,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에서 IEC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제 막 얌비오에서 활동을 마친 호주 출신 산파 리사 에롤(Lisa Errol)은, “산모 사망 대부분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라는 점을 생각할 때, 산모 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일입니다. 대부분 상태가 매우 심각해졌을 때 너무 늦게 병원을 찾아요. 하지만 우리는 산모들을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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