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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원조가 끊긴 수단 난민 지원

2012.09.26

에티오피아 서부 밤바시(Bambasi)마을 근처 녹색 언덕에 2,000개 이상의 하얀 텐트가 줄지어 있다. 지난 7월부터 분쟁을 피해 수단에서 피난 온 난민12,000명이 에티오피아 당국과 유엔난민기구(UNHCR)가 세운 캠프에서 머물고 있다.

작년 무력사태가 우리 마을 케이산 (Qeissan)에 까지 영향을 미쳤을 때 남편과 자녀 8명과 함께 수단을 떠났다. 수단 공군이 폭탄을 투하하고 나서 군대가 지상 공격을 했다. 우리 오빠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했다.

자밀라(Jamila)라는 이름의 30세 여성

분쟁을 피해온 1만2천명의 수단 난민들이 밤바시 난민캠프로 이주되었다. 5세 미만의 어린이 25%가 극성 영양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난민들은 인도주의적 지원에 의존

2005년 1월에 수단인민해방운동 (SPLM)과 수단 정부 사이에 맺은 포괄적 평화협정으로 남 코르도판(South Kordofan)과 블루 나일(Blue Nile) 지역에 더 큰 자치권이 부여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협의가 실현되지 않으면서 2011년 7월 남수단 독립 이후, 분쟁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 수단인 200,000명 이상이 남수단과 에티오피아로 피난을 왔고, 현재 인도주의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수단 국경에서 약 20km 떨어진 아드다마진(Ad-Damazin) 임시 난민 캠프에 약 15,000이 먼저 수용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 프로그램 매니저 덩컨 맥클린(Duncan McLean)은 “이 캠프에 대한 소식에 따르면 물 공급과 의료 서비스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한다. 수 개월 동안 에티오피아 정부에 애드 다마진 캠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고 말했다.
 
자말(Jamal)이라는 남성은 “처음에 아드다마진 임시 캠프에서 7개월을 지냈는데 에티오피아 인들이 4월 말까지 임시 캠프를 떠나라고 명령을 내렸다. 국경에 너무 가까운 곳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난민들은 이를 거부했고 에티오피아 당국 사무실을 불질렀다. 그 결과, 식량 배급이 2달 이상 중단되었다” 고 말했다.

가축이 있거나 SPLM에서 활동했었던 일부 난민들은 수단 국경 근처에서 머물고 있고 싶어했다. 인근에 금광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아드다마진에 남고 싶어하는 난민들도 있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일부이지만, 다른 사람들, 특히 아동들이 영양상태 면에서 원조 중단의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다.

심각한 영양실조 상황

국경없는의사회가 수단 난민을 대상으로 의료지원을 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밤바시(Bambasi)난민캠프

맥클린은 “6월 중순에 난민들이 밤바시에 위치한 신규 캠프로 이동하기 시작했을 때 5세 미만 아동 중 거의 25%는 급성 영양장애를 앓고 있었다” 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홍역예방접종 캠페인 이후, 여름 동안 치료식센터를 개설해서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을 400 명 이상을 치료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임산부나 영유아와 같이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보충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현재 아드다마진 캠프는 폐쇄되었다. 난민 약 3,000명은 밤바시로 이동하지 않았다. 일부는 수단으로 되돌아갔으며 나머지는 아마 아직도 국경 주변을 떠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다.

밤바시에 신규 난민 유입은 상당히 감소했다. 많은 난민들은 유엔난민기구 텐트 옆에 투쿨스(tukuls)라고 부르는 전통 오두막을 지었다. 캠프 내에 지역 시장이 형성되어 난민들이 현지 에티오피아 공동체와 거래를 한다. 한달 전 다른 가족 15명과 함께 밤바시에 도착한 빌랄(Bilal)은 “식량과 물자 배급이 더 많으면 좋겠지만 캠프는 들었던 것보다 훨씬 좋다. 우리 아이들은 교육도 받아야 한다. 우리 대부분은 수단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먼저 이곳에서 평화를 기다려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