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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소말리아: 홍역 피해 급증

2012.03.09

남부 소말리아에 홍역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최근 몇 주간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에 홍역 환자들이 급증했고, 진료소를 찾은 이들 중 상당수는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위험에 처한 아이들
영양실조와 홍역을알고있는 네 살 난 셀멘(Selmen). Banadir Hospital, Somalia August 2011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들, 특히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에게는더욱 위험하다.

남부 소말리아 분쟁으로 인해영양실조는확산되고, 예방접종률은 낮으며, 전반적인 보건의료 서비스가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홍역과 같은 질병을 확산시키고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하류주바계곡(Lower Juba Valley)의 하람카(Haramka)와 마레레(Marere) 마을에서 300명이 넘는 홍역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아이들이었다. 우리는 지난 주 키스마요(Kismayo) 시에 홍역 치료소도 세웠는데, 금방 심각한 상태의 아이들로 가득찼다.

국경없는의사회(Médecins Sans Frontière) 실비아 콜로나(Silvia Colona) 남부 소말리아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치명적인 홍역

홍역은 치료하지 않으면,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 사망이 이르는 수가 많지만, 적절한 의료조치를 취하면 대부분 생존한다.

키스마요 국경없는의사회 홍역 치료소에 아이를 데려온 한 엄마는 "아이가 홍역에 걸렸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친척이 여기 홍역 치료소를 알려주기 전까지는 어디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지를 몰랐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홍역에 대한 인식부족과 지역의 불안 때문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치료를 못 받고 있다.

콜로나 코디네이터는 “이 사람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우리 시설에 오지 못하는홍역 환자들이 훨씬 많이있다”고 했다.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홍역

홍역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백신접종을 통해 쉽게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소말리아 전역에 걸쳐 백신 접종률은 아주 낮은 편이다. 물류와 안전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아직도 보건당국으로부터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허가가 나오면 백신접종은 국경없는의사회의 임무 중 우선순위가 될 것이고 수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