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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2017.07.14

상단박스

격화되는 남수단 분쟁으로 민간인들은 광범위한 폭력에 노출되어 있고, 주민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인도적 지원도 심각한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남수단 곳곳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한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무력 분쟁
  • 풍토병•유행병
  • 의료 소외

남수단: 국경없는의사회 최근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1983년부터 지금의 남수단을 이루는 지역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현재 우리는 3000여 명의 남수단 현지 직원과 약 330명의 국제 직원을 고용해 다양한 의료 비상사태에 대응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수단 내 10개 주 중 7개 주와 아베이(Abyei) 행정구역 등지에서 총 17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특히 벤티우와 말라칼에 있는 유엔 민간인 보호구역(PoC)의 열악한 보건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지난 수개월 동안 수만 명의 새 피난민들이 들어왔습니다. 이 두 민간인 보호구역 모두에서 인도적 자원은 큰 부담을 안고 있으며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말라리아, 설사, 호흡기 감염, 영양실조 등 각종 질병이 급증할 때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숫자로 알아보는 2016년 활동

  • 외래환자 진료: 934,400회
  • 말라리아 치료를 받은 환자: 313,500명
  • 산전진료: 55,400회
  • 홍역 창궐에 대응해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 47,700명
  • 정규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 25,100명
  • 급식 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14,300명
  • 콜레라 치료를 받은 환자: 1,000명

숫자로 보는 2016년 남수단 활동

  •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후원금 내역: 2,239,106,393원
  • 구호 활동가 수: 3,683명
  • 주요 활동: 병원 진료, 1차 의료, HIV/AIDS, 동시 감염

남수단의 의료 필요사항에 대응하는 국경없는의사회

국경없는의사회는 2월 17일•18일에 말라칼 PoC에서 일어난 난폭한 폭력사태를 비난합니다. 이 사건으로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2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폭력사태로 여러 인도주의 시설들이 파괴되었고 민간 임시 거처 수천 곳이 전소했습니다. 공격 당시 캠프에 피신해 있던 4만7000명의 사람들은 수년간 이어진 분쟁과 피난으로 이미 고통 받고 있었고, 비인간적이고 과밀한 여건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캠프 대부분이 파괴된 지금,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인명 구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려면 민간인 보호 및 지속적인 인도주의 지원이 보장돼야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공격을 강력히 비난합니다. 이러한 공격은 민간인의 생명과 존엄성을 철저히 무시하는 분쟁의 잔인한 실체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동시에 국경없는의사회는 피보르 의료 센터에 일어난 용인할 수 없는 약탈의 여파로 취약해진 사람들을 위한 의료 지원을 존중해 줄 것을 모든 무력 단체들에게 요청합니다. 주민 수천 명이 폭력을 피해 수풀 속으로 탈출했는데 그곳에서는 그 어떤 지원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의료 필요사항이 막대한 상황을 고려해 국경없는의사회는 긴급 대응 활동을 시작했으나 이 용인할 수 없는 약탈의 결과로 피보르, 레쿠안골레, 구무루크 지역의 의료 필요사항에 대응하는 역량은 심각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말라칼 PoC에 대한 난폭한 공격을 규탄하는 국경없는의사회

2016년 2월 17일과 18일에 말라칼 PoC에 벌어진 용납할 수 없는 파렴치한 폭력사태로 숨진 19명 중에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2명도 있었습니다. 그중 1명은 부상자들을 도우려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전투 속에 다친 사람 108명을 치료했는데, 그중 46명은 총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불을 끄거나 부상자들을 돕다가 표적이 되어 총을 맞은 사람들도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민간인 임시 거처뿐 아니라 의료 및 인도주의 지원을 실시하는 캠프 내 대부분의 시설도 파괴되었습니다. 앞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캠프 내 여건이 이미 너무 과밀한데다 열악한 위생, 물 부족 등으로 사람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었습니다. 캠프에 피신해 있던 4만7000명은 지난 2년간 피난, 분쟁, 민간인을 겨냥한 폭력, 재산 및 생계수단 손실을 겪으면서 이미 극도로 취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훨씬 더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PoC가 파괴된 이후 수천 명은 열악한 여건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캠프 안에서도 사람들이 지낼 수 있도록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장소에 있다 보니 적절한 위생이나 거처도 없는 상태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는 사람들에게 2차 의료를 대거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미 팀들은 호흡기 감염, 설사 등 열악한 생활 여건 속에 생기는 질병으로 입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5천 명의 피난민들이 현재 말라칼 시내에 살고 있는데, 국경없는의사회는 그곳에서 이동 진료소들을 운영해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1차 의료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치안 문제로 두려워하고 있는 민간인들을 보호해야 하며,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 직후에 이루어지는 인도적 대응 활동은 존중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민들의 생활 여건이 개선되고 질병 창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MSF

폭력사태 후 모두 불타 버린 말라칼의 건물들

피보르에서 긴급 의료 대응에 착수한 국경없는의사회

2016년 2월 23일에서 25일까지 피보르에서 격렬한 전투가 일어나 국경없는의사회는 숙소에서 대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긴급한 의료적 필요에 대응해 약탈 당한 시설에서 최소한의 의료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격렬한 전투 속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유엔 기지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당장이라도 무장 단체들의 십자 포화 속에 사로잡힐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건 직후 의료팀은 부상 환자 36명을 치료하는 일에 힘을 보탰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총상을 입은 6세 아동도 있었는데, 집중치료를 받을 수 없어 이 아동은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유엔 기지 안에 진료소와 임시 입원 병동을 만들었습니다. 유엔 기지에는 불충분한 여건 속에 약 2천 명이 피신해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환자의 3분의 2는 말라리아, 호흡기 감염, 설사로 고통받는 5세 미만 아동들입니다.

피보르 시에 있던 국경없는의사회는 전투의 여파로 모든 것을 빼앗겼습니다. 의료 장비, 연료, 환자들을 위한 병상, 생명을 살리는 중대한 의약품, 영양실조 아동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치료식까지 전부 도난을 당했습니다. 최근 국경없는의사회는 유엔 기지에서 나와 다시 국경없는의사회 숙소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의료팀들은 제한적이나마 의료 서비스를 다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최근 전투를 피해 수풀 속에 몸을 숨겼는데, 그 곳에서는 의료 지원을 전혀 구할 수가 없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베르텟의 현지 조사 활동을 마쳤습니다. 팀들은 조사 활동 중에 환자 3명을 치료했고, 현장에서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의료 필요사항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센터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약탈의 결과, 현재 나타나는 의료적 필요에 대응할 역량도 줄어들었고 피보르, 레쿠안골레, 구무루크 지역에서 운영하던 프로그램의 수준과 규모도 이전처럼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지원에 대한 이 같은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여전히 현장에는 긴장이 감돌고 있으며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지원을 존중해 줄 것을 모든 무력 단체들에게 요구합니다.

리어•마옌디트 카운티에 나타나는 긴급한 필요에 대응하기

국경없는의사회는 리어 병원과 톤요르 병원, 그 밖에 의료•영양 지원을 실시하는 이동 진료소를 통해 분쟁의 피해를 입고 리어•마옌디트 카운티에 살고 있는 취약한 지역민들에게 긴급 의료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분쟁의 여파로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랫동안 피난을 떠나야 했고, 살던 곳이 다 무너졌으며, 생계 수단도 잃어버렸습니다. 2016년 들어 타 인도주의 단체들이 돌아오면서, 국경없는의사회는 마침내 영양실조 치료식 프로그램에 입원하는 아동 수가 줄어드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식량 부족이 심각해 사람들은 인도적 지원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극도로 취약한 지역민들의 건강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이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대응하고 있는 또 다른 긴급 의료 필요사항으로는 높은 수준의 급성 수성 설사, 피부 질환 및 눈병, 호흡기 감염입니다. 이 질병들은 분쟁을 탈출한 사람들이 처해 있는 열악한 생활 환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기가 찾아오고, 설상가상으로 매년 나타나는 치명적인 질병 창궐까지 나타난다면 의료적 필요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분쟁이 시작된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는 리어 지역에서 세 차례나 약탈을 당했습니다. 반복된 약탈의 결과,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지원 역량은 대폭 줄어들어, 분쟁 시작 전에 사람들에게 제공하던 의료 서비스의 규모와 질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바 Juba

수만 명이 주바 폭력사태를 피해 PoC 자리가 예정돼 있던 유엔 기지로 피신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톰핑과 주바 하우스 PoC에 의료 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남수단에 있는 여러 PoC 생활 여건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2016년 내내 공공연히 알렸습니다. 의료 필요사항에 대한 지원이 점차 이루어지고 다른 단체들도 활동을 늘리자, 2016년 8월 국경없는의사회는 주바 PoC에서 진행하던 의료 프로젝트들을 ‘인터내셔널 메디컬 콥스’(International Medical Corps.), 남수단 적십자사, ‘헬스 링크 사우스 수단’(Health Link South Sudan) 등에 넘겨주었습니다.

유니티 주 Unity State

1월 들어 치안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국제 활동가들은 벤티우에서 대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4월, 늘어나는 폭력으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에서 결핵/HIV 관련 지원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유엔 기지로 피신했고, 6천 명이 머물던 그 곳에는 단 며칠 사이에 2만2000명이 머물게 되었습니다.

연말이 되자 피난민 숫자는 4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PoC에서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지속하고, 1만여 회의 외래환자 진료를 제공하고, 중증 영양실조 아동 약 1천 명을 치료하고, 300회의 응급 수술을 실시했습니다. 응급 수술을 받은 환자의 83%는 분쟁 속에 부상을 입은 사람들로 대부분 총상을 입었습니다. PoC 안팎에서는 수만 명의 아동들이 홍역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팀은 이다 캠프에서 약 7만 명의 남수단 난민을 위한 포괄적 의료 서비스 프로그램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동 진료소들을 운영하고 PoC 밖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일반 진료소와 임산부 진료소를 마련하는 한편, 난민캠프에서는 최초로 폐렴구균 예방접종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이로써 2세 미만 아동 약 1만 명이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PoC 전역에서 분산된 진료소 및 말라리아 치료소 여러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리어에서는 치안 불안이 심해져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팀이 1월에 철수해야 했습니다. 곧이어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일하던 남수단 출신 직원 240명도 가족들과 중상 환자들 일부와 함께 수풀 속으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4월 중순, 지역민들이 시내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5월에 들어서면서 의료 활동이 재개되었습니다. 그 즈음 이 지역 영양실조 상황은 위기 수준에 도달했고, 국경없는의사회는 5월-6월에 2013년을 통틀어 치료한 환자보다도 더 많은 수의 영양실조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영양실조 치료식 프로그램과 더불어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동 진료소 활동을 통해 폭력의 피해를 입은 피난민들에게 1차 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종글레이 주 Jonglei State

폭력사태로 인해 약 7만 명이 보르 시를 떠났고 주립 병원은 약탈을 당했습니다. 4월,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병원을 복구하고 기본적인 의료 활동을 재개하려는 보건부 활동을 지원했습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응급실, 조제실, 소아과 입원환자 병동, 예방접종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또한 팀은 보르 공항에 공격이 일어날 당시 부상을 입은 환자들을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오랫동안 랑키엔 병원을 지원해 왔고, 2014년에는 늘어나는 전쟁 부상자들을 치료하고자 응급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이 병원에서 실시한 대수술 901건의 76%는 모두 폭력사태로 인한 부상자 수술이었습니다. 한편 대규모 흑열병(내장 리슈만편모충증) 창궐이 일어나 6천여 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2013년에 불거진 피보르의 치안 불안으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장소가 일정한 보건소에서 철수해 이동 진료소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4년 7월, 현지 상황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국경없는의사회는 피보르 시에서 활동을 재개해 1차 의료, 입원환자 서비스, 산부인과 진료 등을 지원했습니다. 팀들은 또한 인근 구무루크, 레쿠안골레, 올드 판각 등 주기적으로 전쟁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2016년 2월, 대규모 전투가 일어나 국경없는의사회는 피보르에 있던 숙소를 떠나 도시 반대편에 위치한 유엔 기지로 피신해야만 했습니다. 그 뒤 국경없는의사회 숙소가 약탈을 당해 의료 물자, 치료식, 심지어 환자들의 병상마저 도난을 당했습니다. 몇몇 의약품과 의료 문서 등 약탈 당하지 않은 물품은 숙소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유엔 기지에서 계속해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특히 말라리아 및 여러 감염병에 걸린 어린 아동들을 치료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퍼나일 주 Upper Nile State

기존에 나시르 병원에 있던 프로젝트에서는 월 평균 4,100회의 진료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인근에서 대규모 전투가 일어났습니다. 도시 주민들은 살던 곳을 떠나 달아났고, 병원에 있던 사람들은 5월에 대피했습니다. 6월에 현장을 방문했던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은 병원이 속속들이 약탈을 당하고 도시가 황폐해진 것을 목격했습니다. 떠난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그 사람들의 건강 상태는 어떤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치안 불안이 고조되면서 4월에 말라칼 공립 병원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국경없는의사회는 약 2만 명이 피신해 있던 PoC에 신속히 진료소를 열었습니다. 멜루트에서 활동하는 팀들은 폭력으로 인해 피난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에게 흑열병•결핵 치료 등 의료 지원을 실시했습니다. 1년에 걸쳐 난민캠프 내 의료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외래환자 진료소 수를 줄이게 되었습니다.

ⓒMSF

어퍼나일 주 멜루트에서 활동한 한국인 활동가 유서희 

레이크스 주 Lakes State

국경없는의사회는 아웨리알에 위치한 민캄만 캠프에서 예방접종을 포함해 기본•특수 의료를 제공했습니다.
캠프에는 피난민 약 9만5000명이 머물고 있고, 주변 지역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머물러 있습니다. 팀들은 52,000여 회의 외래환자 진료와 2,700여 회의 정신건강 진료를 실시했고 홍역, 소아마비, 콜레라, 뇌수막염에 맞서 예방접종 캠페인도 시작했습니다.
3월 후반에 쉐벳 카운티에서 홍역이 발병한 후,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부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홍역•소아마비 예방접종 캠페인을 조직해 총 5세 미만 아동 3만2700명이 예방접종을 받도록 했습니다.

북부 바르엘가잘 주 Northern Bahr El Ghazal State

수단 국경에서 가까운 파맛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분쟁으로 피난을 떠난 사람들에게 기본•특수 의료를 제공했습니다. 직원들은 새로 들어온 피난민들에게 구호품을 배급하고 진료를 제공했습니다. 2008년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아웨일 민간 병원을 지원하면서, 고위험의 응급 산과 지원을 포함해 24시간 소아과•산부인과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7100여 명의 여성들이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했고, 고위험 분만 1,500여 회가 실시되었습니다. 또한 2014년에는 3만여 명에게 말라리아 치료를 제공했는데, 전년도에 비해 세 배나 되는 수였습니다.

2008년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서부 에콰토리아 주에서 얌비오 주립 병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특수 소아과 진료, 산전 진료, 수술, HIV 치료 등을 제공했습니다. 이 치료 프로그램에서는 3000여 명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와랍 주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고그리알 시에서 작은 병원을 운영하면서 일반 진료, 그리고 응급 수술을 포함한 특수 진료를 제공합니다.

ⓒJean-Christophe Nougaret/MSF

남수단 아웨일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돌보고 있는 송경아 간호사

민간인을 겨냥한 분쟁과 폭력이 치솟는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는 긴급한 의료 필요사항에 대응하고 이례적으로 나타난 심각한 말라리아 유행기에도 대응했습니다.

민간인을 겨냥한 분쟁과 폭력이 2년 넘게 이어져 오면서 남수단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난을 떠났고, 수십만 명이 한 번에 몇 달씩이나 의료 혹은 인도주의 지원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종글레이, 유니티, 어퍼나일 주의 상황이 열악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국경없는의사회는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했지만, 각종 전투와 의료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재차 발생하면서 지역민들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졌습니다. 이러한 인도적 위기에 더해 자주 의약품이 부족해졌고, 심지어 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남수단에서 수년간 볼 수 없었던 최악의 말라리아 유행기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총 29만5000명의 환자들에게 말라리아 치료를 제공했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거의 10배나 많은 수였습니다.

극도로 높은 수준의 분쟁과 폭력, 그리고 인도주의 지원에 대한 막대한 필요

2015년 4월~11월, 유니티 주에서는 분쟁과 폭력사태가 격화되어 수십만 명이 살던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수풀과 늪지대에 몸을 숨겼고, 국경없는의사회는 처형, 대규모 강간, 납치, 마을 전체에 대한 파괴 등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폭력사태 속에 남수단 출신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5명도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13명은 실종됐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5월에 니얄에서 임시적으로 대피해야 했고, 리어에서는 5월과 10월에 대피를 해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피할 곳을 찾는 가운데, 유니티 주 북부의 벤티우에 위치한 유엔 PoC에 머무는 사람들은 4만5000명에서 2015년 말에는 10만여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벤티우 PoC 유일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고, 팀은 취약한 피난민들의 막대한 의료 필요사항을 채우고자 지원 역량을 신속히 확대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유니티 주 남부 및 벤티우 시내 등 지역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이동 진료소와 영양실조 치료식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폭력으로 인해 중상을 입은 많은 환자들은 랑키엔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편, 수천 명이 종글레이 북부 주로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올드 판각 지역에 프로젝트를 열고 의료센터, 이동 진료소 활동을 실시하고 배로 환자 이송을 돕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유니티 주 북부의 외딴 지역인 마욤에도 진료소를 열어 기본적인 의료를 지원하고 2차 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아곡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팀들은 또한 이다 난민캠프에서 홍역, 말라리아, 뇌수막염 등 각종 질병 창궐에 대응했습니다. 이다 난민캠프에는 현재 7만 명의 남수단 난민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MSF

남수단 어퍼나일 주 멜루트 카운티에 전투가 벌어져 2015년 5월 22일 전 직원이 대피했던 국경없는의사회 시설. 2015년 5월 28일 다시 현장을 찾아가 보니 병원과 조제실이 갖춰져 있던 이 시설은 약탈을 당한 상태였습니다.

교전선에 사로잡힌 지역민 지원하기

분쟁이 급증한 어퍼나일 주의 지역민들은 백나일강을 따라 말라칼, 와우 실루크, 멜루트 등지에 자리한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에서 의료 지원을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5월, 백나일강이 교전선이 되자 인도주의 지원은 심각하게 제한되었습니다. 와우 실루크에 있는 사람들은 몇 달 동안이나 극히 제한적인 지원을 받았고, 민간인 수천 명은 보호와 지원을 찾아 강을 건넜습니다. 말라칼 PoC에 있던 사람들은 2만1000명에서 4만8000명으로 불어났고, 수많은 사람들이 과밀하고 비위생적이며 비인간적인 여건 속에 지내야 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말라칼 PoC 내 유일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팀들은 말라리아, 호흡기 감염, 설사 등 주요 질병 창궐에 대응했습니다. 와우 실루크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1차 의료 센터의 지원 역량을 확대해 2차 의료도 지원하면서 지역민들의 늘어난 의료 필요사항을 충족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어퍼나일 주 내 다른 지역에서도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은 이어졌습니다. 분쟁으로 얼룩진 청나일 주에서 온 남수단 난민 5만 명이 머물고 있는 도로 난민캠프, 그리고 마반 카운티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해 의료 지원을 실시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1년부터 바틸•겐드라싸 캠프에서 남수단 난민들을 위해 운영해 온 의료 프로그램을 타 보건 단체들에 넘겨주었습니다.


ⓒKarin Ekholm/MSF

피난 아동들을 위해 아웨일 북부 카운티에 마련된 푸르 아콘 캠프에서 실시된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 모습

비상사태 및 질병 창궐에 대응하기

남수단 전역 특히 북서부에서 2년 연속 이례적인 중증 말라리아 유행기가 있었습니다. 그 여파로 남수단 곳곳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소속이 아닌 의료 시설들에는 필수 의약품 재고가 심각하게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아곡, 아웨일, 벤티우, 도로, 고그리알, 마욤, 이다 등지에 있는 프로젝트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목격하고, 치료 및 병상 역량을 신속히 확충하고 대규모 말라리아 파견 진료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인근 지역의 타 의료 시설들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편, 남수단에서는 2년 사이에 콜레라 창궐이 두 차례나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국경없는의사회는 종글레이 주에 위치한 보르 병원에 마련된 콜레라 지원처에 치료 및 기술•물류 지원을 실시했습니다. 수도 주바에서 활동하던 또 다른 팀은 콜레라 치료센터를 열고, 콜레라에 맞서 16만여 명에게 예방접종을 제공했습니다. 서부 에콰토리아 주에서는 이동 진료소 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분쟁 피해를 입은 여러 마을에 의료 물자를 기증했습니다. 9월, 마리디 지역에서 연료 트럭이 폭발하면서 200여 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수술과 의료 물자를 지원하고 부상 환자들을 위해 장기 간호 지원도 실시했습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여러 차례 폭력이 발발함에도 불구하고 얌비오에서 ‘검사 후 치료’ 방식의 HIV 프로그램 운영을 지속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전역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무료로 의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83년부터 지금의 남수단이라고 볼 수 있는 지역에서 활동해 왔고, 2016년 7월 기준으로 남수단 곳곳에서 매달 6만 회가 넘는 진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