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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폭력의 피해자 및 앙골라로 피신한 난민들을 위한 응급 의료 지원

2017.07.10

2개 난민캠프에서 온 아동들이 홍역, 황열,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치타토 소아과 병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모기장 5,600개를 배급하기도 했다. ⓒMSF

지난달, 총상·마체테 부상을 입은 아동 14명 치료; 영양실조 위험도 있어

2017년 7월 10일, 콩고민주 킨샤사 · 앙골라 둔두

민주콩고 남부 그레이터 카사이(Greater Kasai) 지역에서 일어난 분쟁에 대응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카사이 지역에서 영양실조 및 심각한 외상을 입은 아동들을 포함해 약 4200명의 환자들에게 의료 지원을 실시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국경을 넘어 앙골라로 피신한 2만7000명의 콩고 난민들도 지원하고 있다.

폭력의 피해자들, 그리고 콩고 외딴 지역에서 일어나는 영양실조

5월 10일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는 민주콩고 카사이 센트럴(Kasai Central)에 위치한 인구 75만 명의 도시 카낭가에서 응급 의료를 실시해 198명의 환자들을 치료했다. 환자의 3분의 1은 폭력의 피해자들이었다. 입원 치료가 필요했던 107명의 외상 환자들은 카낭가 종합병원 내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관리하는 외상 병동에서 치료를 받았다. 입원 환자 절반이 총상을 입었고, 그 밖의 15%는 칼, 마체테(날이 넓은 벌채용 칼) 등에 찔려 외상을 입었다.

6월 중순부터 국경없는의사회는 카사이 내 치카파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보건소 3곳과 병원 1곳을 지원했다. 6월 8일~7월 2일, 국경없는의사회는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서 총 266명의 영양실조 아동을 치료했다. 또한 분쟁 속에 부상을 입은 45명을 치료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총상을 입은 아동 4명과 마체테에 찔려 부상을 입은 아동 10명도 있었다. 의료팀이 실시한 5세 미만 아동 진료는 총 787회였다. 팀들은 또한 120회의 출산을 도왔고, 성폭력 피해자 5명을 치료하기도 했다.

치카파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긴급구호 코디네이터 니콜라스 파파크리소스토무(Nicholas Papachrysostomou)는 이렇게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대응이 우리가 예상하는 실제 의료적 필요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의료 및 인도적 대응 활동을 늘릴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앙골라에 있는 콩고 난민들

지난 4월 이후, 국경 너머 앙골라 둔두 주(州)에는 2만7000여 명의 콩고 난민들이 대피해 카칸다·무쎈게 등 2개 난민캠프에 머물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3개월 동안 이 곳에서 의료 지원을 해 왔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세운 진료소 2곳에는 하루 평균 350~400명의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국경없는의사회는 12,000여 회의 진료를 실시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치타토 소아과 병원을 지원하면서 현지 지역사회와 난민 아동들 사이에 나타나는 영양실조 및 위독한 성인 환자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5월 후순~6월 초순, 국경없는의사회는 카칸다·무쎈게 난민캠프에서 홍역, 황열, 소아마비, 로타바이러스, 그 밖에 예방 가능한 5개 질병을 막고자 5000여 명의 아동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또한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모기장 5,600개를 배급하기도 했다.

이미 이곳 난민캠프들은 사람들로 가득 차 공간 문제가 심각해졌다. 앙골라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코디네이터 호아오 마르틴스(Joao Martins)는 이렇게 말했다.

“두 캠프가 너무 과밀해 걱정입니다.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상황은 악화되기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깨끗한 식수와 화장실을 충분히 마련하는 것도 큰 문제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관련 활동에 착수했다. 마르틴스 코디네이터는 이 같이 덧붙였다.

“현재 40~50명에 하나 꼴로 임시 화장실이 마련돼 있는데, 이를 개선해 최소한 20명마다 화장실 1개가 구비되도록 해야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35년간 민주콩고에서 활동하면서 분쟁 피해자, 피난민, 그 밖에 유행병에 감염되어 고통받는 지역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해 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민주콩고 내 11개 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전에도 그레이터 카사이 지역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다. 2007년·2008년 캄풍구에서 두 차례 에볼라가 창궐해 이에 대응했고, 2007년에는 앙골라에서 추방된 이주민 노동자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 밖에 수차례 긴급 예방접종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