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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활동 재개

2017.06.26

 

모가디슈에 위치한 라조 캠프의 외래환자 진료소 ⓒ Yann Libessart/MSF

갈카요 노스에서 영양실조·소아과 환자 치료 진행

2017년 6월 23일

소말리아에서 팀들을 철수한 이후 근 4년이 흐른 가운데, 국제 인도주의 의료 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소말리아에서 환자 치료 활동을 재개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부와 협력하여 소말리아 푼틀란드(Puntland) 지역 내 갈카요 노스(Galkayo North)에 위치한 무둑지역병원(Mudug Regional Hospital)을 다시 지원하고 있다.

5월에는 병원의 치료식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6월에는 소아과 병동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하루 평균 10명이 새로 입원하는 집중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서 의료진은 이미 중증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5세 미만 아동 349명을 치료했다. 한때 환자 수는 111명에 달하기도 했다. 총 201명의 아동이 격리 병동에서 홍역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6월 초부터는 소아과 병동에 100명의 아동을 입원시켜 치료했고, 외래 소아과 진료도 2,297회 제공했다.

4년 전 직원들을 겨냥한 일련의 극심한 공격으로 인해 팀들을 철수한 이후, 그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소말리아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관련 당국과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안전하게 의료 활동을 실시하면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할 수 있는지를 살피며 현지 상황을 조사해 왔다. 오늘 국경없는의사회는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이 소말리아 사람들에 대한 의료적 지원을 지원하는 한편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도우려는 인도주의 구호 활동가들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과거 경험을 거울 삼아, 국경없는의사회의 이번 소말리아 활동 재개는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푼틀란드에서 진행하기로 한 의료 및 인도주의 프로그램들은 당분간 제한된 규모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소말리아에서 국경없는의사회의 존재, 프로그램 규모, 소말리아 내 다른 지역으로의 활동 확대 등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당국과 지역사회가 국경없는의사회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지원하느냐에 전적으로 좌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