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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예멘: 하이단 병원에서 의료 활동을 재개하는 국경없는의사회

2017.03.03

Northern Yemen, Oct15-Feb16

2015년 10월 29일, 한 남자가 예멘 하이단 지역 병원건물 옥상에 폭격을 맞은 이후 잔해로 덮인 국경없는의사회 로고 주변을 빗자루로 쓸고있다. ⓒRawan Shaif

예멘 사나 – 아브스(Abs) 지역에 있던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 폭격이 일어난 후, 예멘 북부에서 직원을 철수했던 국경없는의사회는 사다 주(州) 하이단 지역 병원에서 6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하자(Hajjah), 사다(Sa'ada) 주에서 직원 대부분을 대피시킨 것은 2016년 8월 15일 아브스 병원에 공습이 일어난 후였다. 공습 당시 19명이 목숨을 잃고 2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예멘 북부 여러 의료 시설에 일련의 공습이 일어났다.

2월 19일, 국경없는의사회 1개 팀은 활동을 재개하고자 하이단 병원에 복귀했다. 이 병원은 최대 20만 명의 지역민들이 의료 지원을 의지하는 시설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예멘 대표 가싼 아부 차르(Ghassan Abou Chaar)는 이렇게 말했다.

“예멘 상황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고, 사람들의 의료적 필요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다른 한 병원은 하이단에서 차로 2시간을 가야 하는데, 연료가 부족한 지금 상황에 사람들이 그곳까지 가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직원들을 철수하기 전까지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하이단 병원에서 응급실, 입원환자 병동, 산부인과 병동에서 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환자 이송과 물류 지원 전반을 돕기도 했다. 앞으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전에 진행하던 활동을 재개하는 한편 입원환자 병동에 대한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최근 2년여 동안 예멘의 많은 의료 시설들이 공습을 당했다. 2015년 10월 26일 폭격을 맞은 하이단 병원도 예외는 아니었고, 이 사고로 직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미 미약했던 보건 체계는 이렇게 반복되는 공격으로 어마어마한 부담을 입게 되었고, 사람들은 공격을 받을까 두려워 병원에 찾아가는 것을 더 주저하게 되었다. 아부 차르 대표는 이와 같이 덧붙였다.

“우리는 하이단 병원의 위치 정보, 그리고 우리가 하이단 병원에서 활동을 재개한다는 사실을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에게 알렸습니다. 바라건대 그들이 병원의 온전한 활동을 존중해 주었으면 합니다. 예멘 사람들은 병원을 비롯한 여러 보건 서비스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예멘 내 병원 및 보건소 12곳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10개 주(타이즈, 아덴, 알-달리, 사다, 암란, 하자, 이브, 호데이다, 아브얀, 사나)에서 의료 시설 18곳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