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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늘어난 폭력으로 급격히 줄어든 필수 의료 지원 접근성

2016.08.26

휴대폰으로 촬영된 국경없는의사회의 남수단 리어병원, 지난 7월 연이은 약탈로 인해 현재 이 지역의 의료활동은 두 달 넘게 멈춘 상태이다. ⓒMSF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전역에서 수만 명의 피난민들이 의료와 인도적 지원을 계속 구하지 못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 분쟁의 당사자들은 사람들이 즉시 이러한 지원을 즉시 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특히 리어(Leer), 와우(Wau), 에콰토리아(Equatoria) 주변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오늘, 절박하게 지원이 필요한 수천 명이 계속되는 교전 속에 의료 및 인도적 지원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이 남수단 전역에서 월 평균 6만 명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가운데, 계속된 치안 불안으로 수만 명에게 절박하게 필요한 의료 지원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와우, 리어, 에콰토리아 몇몇 지역 부근에서 교전이 벌어져 수천 명이 꼭 필요한 의료 및 인도적 지원을 구하는 데 피해를 보았다. 계속된 폭력과 공격의 위협으로 많은 이들이 두려움에 휩싸여 도움을 구하러 다니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교전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수많은 비정부기구들이 직원 수를 줄이고 프로젝트 규모를 축소했고, 심지어 활동을 전면 철수한 단체들도 있다. 이로 인해 지역민들이 구할 수 있는 지원은 더 줄어들었다.

남수단에서 35년간 활동해 온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여러 가지를 목격했다. 국제인도법에 대한 존중이 떨어지고,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역민과 의료 시설에 제공했던 보호도 약해지고, 방해를 받거나 공격을 받지 않고 활동하던 자유도 모두 줄어들었다. 4주 전에는 그레이터어퍼나일(Greater Upper Nile) 지역에서 교전이 일어나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 2곳이 파괴되었다. 당시 일어난 폭력으로 지역민들은 살던 곳을 떠나야 했고, 그 지역에서는 진료소나 병원을 찾아갈 방법이 없어지게 되었다.

사람들이 의료와 인도적 지원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해,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은 민간인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고 인도주의 단체들이 피해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 분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들에는 현재 의료, 식량, 물, 거처 등의 인도적 지원이 거의 없는 수준이나 다름없다.

와우, 리어, 에콰토리아에 피신한 수만 명은 대부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음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를 포함한 인도주의 단체들이 그들에게 접근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말라리아를 포함한 질병 수준도 높아지고 있어 사람들이 받는 영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국경없는의사회가 남수단에서 실시하는 인도적 대응 활동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세계 곳곳에서 진행하는 활동 중 가장 큰 규모의 활동으로 손꼽힌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사람들을 위해 헌신적인 태도를 지키고 있으며, 남수단 보건 당국과 계속 협력하면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의료 및 인도적 지원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오늘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현지 필요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가장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교전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국경없는의사회를 비롯한 비정부기구들에게 현지 접근을 허락해 달라는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남수단 활동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전역에서 다양한 의료 긴급 상황에 대응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무료로 양질의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수단 현지인 직원 3000여 명, 국제 직원 300여 명이 남수단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 주바에서 일어난 충돌에 긴급 대응한 국경없는의사회는 피난민들을 비롯해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지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의료 및 인도적 지원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고, 부상자들을 수술하고, 콜레라 예방접종 캠페인을 벌이고, 보건부와 협력해 콜레라 치료센터를 운영하고, 트럭으로 물을 수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