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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에콰도르: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진 피해 대응활동

2016.04.22

2016년 4월 25일

임시 대피소 내부의 모습, 공식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2만 9천여명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lbert Masias/MSF

진도 7.8 규모의 지진이 에콰도르를 강타한 지 1주일도 더 지난 지금, 지진의 여파는 계속해서 지역민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진이 두려워 온 식구가 밖에서 잠을 자는 경우도 많다. 최대 피해 지역 곳곳에는 임시 대피소들이 자리했고, 사람들은 얼마나 더 이렇게 지내야 하는 것인지 몰라 막막한 생활을 하고 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650명, 실종자는 48명에 이르며, 2만9000여 명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콰도르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아직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지역에 집중해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피해 지역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글러리아 페레즈 ⓒAlbert Masias/MSF

무이스네에서 활동 중인 국경없는의사회 팀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글로리아 페레즈(Gloria Perez)는 “거의 모든 피해 지역에서 심리사회적 지원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최근 며칠 동안에도 여진이 계속돼 사람들의 (심리적) 증상은 더 늘어났습니다. 다들 두려움, 걱정, 불안에 휩싸여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무이스네 및 페데르날레스 전역에 걸쳐, 국경없는의사회는 360여 명을 대상으로 32회의 개인 상담, 22차례의 심리사회 활동을 실시했고, 40여 명을 대상으로 6차례의 집단 상담을 진행했으며, 80차례의 의과적 진료도 실시했다. 한편, 부상자 치료를 위해 종합 의료 키트를 기증하기도 했다.

페레즈에 따르면, 대피소 안에서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큰 문제 중 하나라고 한다.

페레즈는 “상황을 통솔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 대피소 내에 불안이 조성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심리사회적 지원 활동과 지역사회 보건홍보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주,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포르테테, 샌프란시스코, 구아두르날(Guadurnal), 콘트레라스(Contreras), 사포테(Sapote), 발리스타스(Balistas), 무이스네 등지에 있는 대피소 7곳, 그리고 페데르날레스 대피소 ‘3월 31일’ 등에 위생 및 취사 키트, 매트리스, 텐트, 담요, 물 등을 배급할 계획이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는 만타에 위치한 병원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고, 오늘은 초네(Chone) 지역 여러 대피소 및 보건소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하기도 했다. 주말까지, 네 번째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새 응급 키트를 배급할 예정이다.

2차 피해

“지진 당일, 우리 식구들은 가족 파티를 하면서 요리를 하다가 첫 번째 지진을 느꼈어요. 순간 우리 모두 겁을 먹었는데, 더 강력한 지진이 터지더니 집이 무너졌어요.” 차만가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지니나

차만가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지니나(Jeanina, 25세)는 “지진 당일, 우리 식구들은 가족 파티를 하면서 요리를 하다가 첫 번째 지진을 느꼈어요. 순간 우리 모두 겁을 먹었는데, 더 강력한 지진이 터지더니 집이 무너졌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이 대피소에만 300명이 머물고 있다. 지니나는 “너무 깜깜했어요. 그래서 우리 모두 아이들, 형제자매, 부모님을 찾아 헤맸어요.”

지니나는 “낮은 지대로 쓰나미가 몰려 올까 봐 두려워서 우리는 더 높은 곳, 언덕으로 올라갔어요. 그 곳에 도착해서 간신히 매트리스 2개를 구했죠. 하지만 아무것도 못 챙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집이 무너지면서 모든 것이 그 밑에 깔려 버렸거든요. 정말 끔찍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지진 후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는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임시 대피소에 사는 사람들의 형편은 더욱 어렵다. 4월 23일, 큰 호우가 발생해 많은 가족들이 진흙탕 속에 지내야 했다. 이들은 그나마 남아 있는 재산을 지킬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매트리스와 식량이 진흙에 묻지 않게 하려고 나무 판자를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예 다른 임시 대피소로 가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4월 16일 밤에 두 번째 여진이 일어났을 때, 이제 우린 다 죽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지금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거예요. 일을 할 수 있다면 아마 필요한 것들을 마련할 수 있을 거예요.” 지니나의 말이다.

2016년 4월 21일

국경없는의사회, 피해 지역에서 심리사회적 지원 및 의료품 배급

에콰도르 북동부를 뒤흔든 강도 7.8 규모의 지진 이후, 국경없는의사회에서 긴급 대응팀이 급파되었다.

에콰도르 북동부에 진도 7.8 규모의 지진이 강타한 이후로 5일이 지난 지금, 사망자 및 부상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총 570명, 부상자는 7000여 명이며, 15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현재 2만4400여 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수요일 이른 아침,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무이스네에서 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곳에서 리히터 규모 6.1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다. 여진으로 인한 부상 및 피해 보고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진 규모를 확인한 후, 부근 지역에 있던 네 팀을 동원했다. 세 팀은 현재 에콰도르에 있고, 네 번째 팀도 수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장 도착 첫날, 국경없는의사회는 에스메랄다 내 차만가 지역에서 1차 진료 25회를 실시하고, 45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및 심리사회적 상담을 실시했다. 또 다른 최대 피해 지역인 페데르날레스의 경우,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부상자들을 위해 보건부 병원 및 현지 보건소에 의약품, 의료 물품을 제공했다. 심리사회팀들은 현지 대피소들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 가장 지원이 시급한 것은 무이스네, 차만가, 카보 데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여러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한 심리사회 서비스, 식수, 플라스틱 판자, 석유통 등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피해 지역에 있는 의료 시설들에 의약품과 의료 물품도 기증할 예정이다. 이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향후 3주간 이러한 활동을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16년 4월 19일

지진 피해 지역에 팀을 급파한 국경없는의사회

 

 

콜롬비아, 멕시코에서 출발한 국경없는의사회 두 팀이 에콰도르 지진 피해 지역으로 급파되었다.

한 팀(의사 1명, 심리학자 2명, 로지스티션 1명, 현장 코디네이터 1명)은 이미 현장에 도착했고, 다른 한 팀(의사 1명, 로지스티션 1명, 현장 코디네이터 1명)은 지금 현장으로 가고 있다. 에콰도르에 있는 팀은 현재 산 로렌조(San Lorenzo)에 있으며, 수시간 후(에콰도르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아침) 태평양 해안을 따라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장에 도착하면 직접 상황을 살펴보며 지역민들의 필요사항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필요한 경우 향후 수시간 내에 추가로 팀을 파견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고 있다.